전북도가 동물용의약품의 평가 시험을 수행하는 효능·안전성 평가센터를 구축한다. 전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 구축’ 사업 대상기관으로 최종 선정돼 국비 125억원을 확보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동물용의약품의 국내 허가 및 수출 때 필요한 평가시험을 수행하는 평가센터는 전북대 부설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인근 부지에 2022년까지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전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해외 유입 신종질병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면서 원헬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동물용 의약품 중심의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헬스란 사람·동물·환경의 연계를 통해 모두에게 최적의 건강 상태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돼지고기 경락가 하락에도 소비자 가격은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유통구조개선 등을 위한 관계 부처의 대안과 정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올해 초 2013년 이후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3월 3일 삼겹살데이 전후인 지난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는 4000원대(kg당 평균 경락가)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3월 말에는 3000원 초반대 까지 떨어졌고 3월 4째주 평균가격은 362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48원 대비 17.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만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국산 돼지고기는 1년 전보다 9.9%나 올랐다. ‘코로나19’ 영향이 크지 않았던 1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돼지고기 물가 상승률은 3.2%였다. 이 같은 현상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의 경락가격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의 소비자 가격 자료에서도 반복된다. 지난 2018년 3월 돼지고기 평균 경락가가 kg당 4063원일 때 소비자 가격은 100g에 1796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3월의 경우 평균 경락가가 3915원으로
전남도는 가축방역 업무를 수행할 신규 공중방역수의사 13명을 동물위생시험소와 시군에 신규 배치했다. 이번 공중방역수의사들은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에 3명, 9개 시군에 10명이 신규 배치됐으며, 시군별로 목포와 곡성, 고흥, 보성, 장흥, 강진, 해남, 완도 등에 각각 1명씩, 함평에 2명이 배치됐다. 공중방역수의사 제도는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희망자를 농림축산식품부 소속 임기제공무원으로 선발, 동물위생시험소와 시군 등에서 가축방역·동물검역·축산물위생관리 업무를 수행토록 한 병역 대체근무제로 복무기간은 3년이다. 이번 신규 배치를 통해 전남동물위생시험소와 22개 시군에 총 55명의 공중방역수의사가 근무하게 된다. 최근 문제가 된 ASF·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방역업무, 도축검사·항생제 잔류물질검사 등 축산물 위생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전남도 동물방역과 관계자는 “최근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인 만큼 그동안 배우고 익힌 수의학을 토대로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첨단 ICT(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축사를 관리해 가축전염병과 분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축산단지를 올해부터 전국 5곳에 조성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농식품부는 경남 고성군에 돼지사육을 위한 스마트축산단지를 조성하기로 한데 이어 전국 4곳에 추가로 스마트축산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공모에 들어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스마트축산은 밀집·노후 축사로 인한 가축질병 및 악취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축산의 발전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는 유력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축산단지는 체계화된 분뇨처리 및 방역관리 시스템으로 환경오염과 질병발생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ICT 융복합기술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환경, 질병, 무허가축사 등 축산과 관련된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축산업을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축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마트축산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는 구제역 바이러스 전파 방지를 위해 우제류(소·돼지) 사육농가에 ‘락토세이프’를 공급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국·러시아 등 주변국에서 구제역이 지속 발병하는 점을 감안해 국내 유입 차단 차원에서 추진된다. 시험소는 도내 14개 시군 우제류 사육농가 836곳을 대상으로 구연산·유산균 혼합제인 락토세이프 30톤을 공급한다. 락토세이프는 시험소가 생산·공급하는 ‘친환경 미생물 제재’로, 구연산과 유산균을 적정한 비율로 혼합해 만든다. 산성에 저항성이 약한 구제역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소독 효과가 있고, 유산균의 생균 효과로 가축의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특히 물에 20~100배가량 희석해 사용할 경우 보통의 일반소독제로는 소독이 어려웠던 축사 내부나 음수통, 사료, 가축 등에 직접 살포가 가능한 장점도 있다.
경기 화성시가 환경오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노후 돼지 농가를 집중 점검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돈사 분뇨유출로 인한 공공수역 오염 및 악취 피해사례가 다수 발생해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기간은 이달 7일부터 5월 29일까지로 1995년 이전 지어진 돼지 사육시설 45개소가 대상이다. 점검은 △축산분뇨 유출·방치 등 실질적인 환경오염 행위 △퇴비저장조 관리실태 △퇴비사 외에 가축분뇨 야적·투기 등 불법행위 △민원다발 돼지농가는 축산·건축·개발행위 등 협업을 통한 점검을 실시한다. 취약시간과 휴일에 환경감시원을 통한 점검을 실시한다. 화성시 환경사업소 관계자는 “화성시민의 건강·위생분야와 직결되는 축산오염행위를 차단해 시민 모든 분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ASF가 다시 번지는 모양새다. 중국 곳곳에서 연이어 ASF 발병 사례가 보고되면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국 경제에 또 다른 악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지난 5일 중국 서부 충칭시 윈양 지역에서 ASF가 발병, 돼지 64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병으로 다른 지역에서 불법적으로 이동한 돼지 298마리가 감염됐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지역 당국은 발병을 통제하고 있으며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도 ASF 감염 2건이 발생했다. 이중 1건은 다른 성에서 이동해 온 돼지에서 발병했고 다른 1건은 돼지를 싣고 이동하던 트럭에서 발견됐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지난 1일에도 돼지 83마리를 싣고 중국 서부 내륙 쓰촨성 러산으로 이동하던 트럭에서 ASF 감염이 발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대두가격이 꿈틀대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은 1년에 1억톤(2018년 기준)의 대두를 돼지 사료로 쓰는데 이중 8500만톤을 수입했다. 미국 브라질 등이 가장 큰 대두 수입원인데 코로나19로 대두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도 있다. 이로 인해 대두값이 상승할 경우 중국의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대두 가격이 오르면 돼지고기 값이 오르기 때문이다. 현지 리서치업체에 따르면 중국 지방도시인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대두 가격은 3월 중순 1톤당 4200위안(약 71만원)에서 3월말 4700위안으로 보름만에 12% 가량 상승했다. 코로나19가 종식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중국 당국이 강력한 검역조치를 취하고 있어 이에 따른 영향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 심리가 퍼져 일부 소비자들의 사재기 현상이 제한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물류와 인구 이동이 통제되면서 생필품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옥수수·쌀 등 농작물의 가격상승 우려도 크다. 정상적인 농업활동이 제한되면서 올해 중국의 병충해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
대한한돈협회는 농협중앙회와 공동으로 코로나19 사태와 이로 인한 경기불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소외계층에게 한돈 400여톤, 약 30억원의 고기를 전달하는 대한민국 응원캠페인 ‘국민건강 기원 한돈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한돈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ASF 발생과 돈가하락으로 한돈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와 경기불황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전국의 소외계층에게 한돈농가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제공하는 국산 돼지고기 한돈이 힘이 되고, 영양공급원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한돈농가의 의견이 모아져 전격 시행하게 됐다. ‘국민건강 기원 한돈 나눔’ 행사는 6대 광역시와 일반 시군 지자체, 군부대 나눔 등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서울,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6개 광역 지자체는 한돈협회 중앙회와 전국 9개 도협의회를 통해 한돈 9억원 상당이 전달됐다. 이와 함께 전국 각 시군 지자체에도 한돈협회 전국 9개 도협의회 및 119개 시군 지부를 통해 각 도별 2억원씩 총 18억원 상당의 한돈이 전국의 도·시·군 지역자치단체와 연계해 각 지역 보육원, 양로원, 복지회관 등에 전달되고 있다. 또한
서울경기양돈농협(조합장 이정배)은 지난 9일 ASF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활동에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는 경기 화성 소재 한돈농가를 찾아 방역활동에 동참했다. 야생멧돼지에서 ASF 폐사체가 계속 발견됨에 따라 한돈농가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은 지속적으로 조합원 농가에 방역수칙 등을 지도하며 바이러스가 농장에 유입되지 못하도록 방역차량을 이용한 방역활동, 생석회 도포, 비상상황실 운영 등 ASF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정배 조합장은 “자체 브랜드 ‘허브한돈」’이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만, ASF로 인해 돼지고기 소비 또한 줄어 농가는 이중고를 맞고 있다”며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한돈농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