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가축 전염병 방역 최일선에 있는 공중방역수의사에게 정근수당 가산금과 명절휴가비를 새로 지급하는 등 격무와 박봉으로 인한 인력난 해소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중방역수의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이 공포·시행됐다고 최근 밝혔다. 공중방역수의사는 수의사 면허를 보유한 경우 보충역에 편입시켜 3년간 가축방역업무에 종사한다. 현재 총 379명의 공중방역수의사가 가축방역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럼피스킨 등 가축 전염병으로 인한 방역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하지만 각 지자체는 가축방역관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 가축방역관 적정 권고 인원은 1953명인데, 지난해 기준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이마저도 병역 대체복무직인 공중방역수의사 제도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지난해 1월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된 후 임기제 공무원 신분인 공중방역수의사에 대한 가산금 지급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번 개정령안에 따르면 근무연수 5년 미만인 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해 월 3만원의 정근수당 가산금을 지급한다. 명
전남동물위생시험소는 돼지 사육농가 26곳을 대상으로 질병 예방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소모성질환 모니터링 검사를 진행한다. 소모성질환은 돼지의 성장과 번식에 악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다. 시험소는 돼지열병, 구제역,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돼지써코바이러스, 유행성폐렴, 흉막폐렴, 위축성비염, 파스튜렐라, 글래서병 등 10가지 질병을 검사할 예정이다. 대상 농가로 선정되면 자문단이 직접 방문해 사양관리 컨설팅을 진행한 뒤, 질병 검사 시료를 채취하면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를 수행한다. 또한 경제적 피해가 큰 PED와 PRRS, 2가지 검사에 대해 추가로 농장 48곳을 선정, 모니터링 검사를 한다. 이 두 질별은 양돈농가에 만연한 것으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가져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최근 3년간 PED나 PRRS가 발생했던 종돈장과 농장을 우선적으로 모니터링해 질병의 재발 방지 및 확산 차단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고위험 농가의 집중 관리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방역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정지영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양돈농가가 소모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며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식자재연구회와 함께 ‘저탄소 돼지고기 미식 여행’ 행사를 이달 15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레스토랑 ‘단아’에서 개최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저탄소 인증을 받은 농가에서 생산된 돼지고기를 활용해 만든 요리를 현장에서 직접 맛볼 수 있어, 저탄소 인증 돼지고기의 맛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행사에서는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 도입 배경 △저탄소 인증 돼지고기 품종과 부위별 특징 설명 △저탄소 인증축산물 소비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 교류 등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는 축산물 생산과정에서 저탄소 축산 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를 축종별 평균 배출량보다 10% 이상 감축한 농장을 인증하는 제도다. 인증축산물은 저탄소 인증 농장에서 출하한 축산물을 비인증 농장 축산물과 섞이지 않도록 별도로 구분하고 가공해 생산된 제품이다. 현재까지 △한우농장 105호 △양돈농장 104호 △젖소농장 52호가 저탄소 농장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희망 농장을 모집할 예정이다. 박병홍 축평원장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저탄소 인증축산물과 학교급식 연계 등을 통한 지속적인 유통 판로 확대와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소
깨끗한 축산농장에서 생산된 돼지고기가 소비자들을 만났다. 농식품부와 축산환경관리원, 부경양돈농협, 롯데마트가 협력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부산 롯데마트 사상점에서 ‘THE깨농’ 브랜드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깨끗한 축산농장에서 생산된 돼지고기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자리로, 관계 기관이 협력해 추진하는 최초의 브랜드 론칭 행사다. 부경양돈농협의 조합 농가 중 31곳이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지정됐으며, 해당 농가에서 생산된 돼지고기를 ‘THE깨농’ 브랜드로 선보였다. 이번 브랜드 론칭을 통해 깨끗한 축산농장을 운영하는 농가의 자부심을 높이고, 소비자에게는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축산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홍길 축산환경관리원장은 “깨끗한 축산농장 조성 사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며, 이번 브랜드 론칭이 더 많은 농가의 참여를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들도 깨끗한 축산농장에서 생산된 건강한 축산물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안성시는 이달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양돈농가 51개소의 정화방류시설을 중점 점검한다. 점검은 △가축분뇨 정화시설의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여부 △가축분뇨의 공공수역 유출여부 △축산분뇨 또는 퇴비의 무단야적 및 방치여부 등이다. 위반 농가는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행정처분,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이행 실태 확인 및 교육 등 사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축산농가 정화방류수 수질기준 항목에 포함되지 않은 색도를 법적 항목으로 포함시킬 것을 환경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방류수 색도가 높은 농가에 대해서는 수질 개선사업을 권고할 계획이다. 안성시 관계자는 “가축분뇨는 유기물, 질소, 인 등 영양염류 성분이 높아 하천으로 유출될 경우 수질 오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환경오염 행위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에 의거해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산농가에서는 가축분뇨로 인한 수질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육류는 단연 돼지고기다. 국민 한 사람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2013년 20.9kg에서 2023년 29.6kg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3월 3일 삼겹살 데이를 맞아 삼겹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체 개발한 흑돼지 ‘난축맛돈’을 최근 소개했다. ‘난축맛돈’은 육질이 좋은 제주재래흑돼지와 번식능력이 뛰어나고 성장이 빠른 ‘랜드레이스’ 품종을 활용해 2013년에 개발된 품종이다. 세계 최초로 맛과 근내지방도, 육색 등 육질과 관련된 유전자(MYH3 변이)를 밝혀내고, 이 유전자만을 선발, 교배하는 과정을 반복해 개발한 품종이다. ‘난축맛돈’은 근내지방 함량이 약 10%로 일반 돼지보다 약 4배 정도 높아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고소하다. 또한, 수분이 쉽게 빠지지 않아 촉촉함이 잘 유지된다. 삼겹살·목심은 물론 식감이 퍽퍽해 구이용으로 선호하지 않는 저지방 부위도 구이용으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여러 부위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돈마호크(등심, 가브리살, 갈비살), 티돈 스테이크(등심, 안심)를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은 특수부위인 쫄데기살(앞다리살)도 구이용으로 손색이 없다. ‘난축맛돈’은 국립축산과학원 난
"가축이 섭취하는 사료도 식품과 같이" 철학 고수 2006년 국내 첫 제품제조 전과정 해썹 인증 획득 '사료 정보관리 시스템' 관리로 안전성 더욱 높여 ㈜선진(총괄사장 이범권)의 이천 사료공장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서 지정하는 HACCP(해썹) 운영 우수사료공장으로 선정됐다. HACCP 운영 우수사료공장은 높은 운용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일부 사업장으로만 선정된다. 제일종축 양돈농장에서 시작해 축산식품전문기업으로 성장한 선진은 가축이 섭취하는 사료도 식품과 같이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철학을 고수해 왔다. 이에 선진은 2006년 국내 최초로 사료, 생산, 가공에 이르는 제품의 제조 전 과정에 해썹 인증을 획득한바 있다. 또한 제조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에도 다각도로 힘을 기울인 선진은 2023년 ‘사료 정보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는 해썹을 온라인 전산화한 시스템으로 국내 사료업계 최초 도입이다. 선진 사료는 이러한 노력으로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선진 사료 공장에 도입한 ‘사료 정보관리 시스템’은 수기로 관리하던 HACCP을 온라인 전산화해 품질 관리의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공
지자체 맞춤 계획 수립…농장 인센티브 확대 방역 점검 효율화…인수공통전염병 관리 강화 제도 정비·인력 확충 추진…현장 맞춤형 R&D 정부 주도의 가축전염병 예방·관리체계가 지자체와 민간 중심으로 재편되고, 규제 일변도라는 지적을 받아 온 농가 방역실태에 대한 평가체계도 우수 농가에는 인센티브를 아끼지 않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전염병이 발생하면 가축 살처분과 물가 상승 등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사전 예방 기능을 강화하고, 국내에 전파 가능성이 있는 신종 가축 질병에 대한 대응에도 역점을 둔다. 아울러 효율적인 가축전염병 예방·관리를 위해 제도 정비, 인력 확충을 추진하고,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R&D)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5일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가축방역 발전 대책’을 발표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은 가축의 폐사로 인한 생산성 저하뿐 아니라 축산물 가격상승 등을 초래해 사회적·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유발했다. 정부는 재정과 인력을 집중 투입해 가축전염병의 대규모 확산을 차단했으나 일부 농가의 방역 의식이 아직 부족하고 가축전염병 다양화, 동물복지 인식 확산 등 방역
경기도는 지난 1월 20일 ASF 발생으로 내려진 양주, 동두천, 파주 등 3개 시 양돈농가 43곳에 대한 이동제한 방역 조치를 지난 6일 오전 0시를 기해 모두 해제했다. 이에 따라 방역대 내 양돈농가와 관련한 축산시설 출입 차량, 가축, 생산물에 대한 이동제한이 모두 풀리게 됐다. 앞서 경기도는 양주 남면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하자 경기북부 전 지역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역학 농가 돼지·분뇨 이동차단, 타지역 돼지 입·출입 금지 등 긴급방역 조치를 했다. 이번 해제 조치는 마지막 발생 농가 가축 매몰 처리 완료일로부터 추가 발생이 없고 발생 농장 환경 검사와 방역대 농장 사육 돼지 및 환경에 대한 정밀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경기도는 야생 멧돼지 등 오염원이 농장으로 유입하지 않도록 농장 방역시설 점검, 돼지 출하·이동 때 사전검사, 양돈농장·차량·축산시설에 대한 소독강화 등 방역대책을 계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남영희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 “야생 멧돼지에서 계속해서 ASF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양돈농가는 재발 방지를 위해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은 “우리 한돈농가들은 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위기 속에서도 끊임없는 헌신과 혁신, 소비자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왔다. 하지만 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 단기적인 대응을 넘어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한돈산업 종합발전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지난 6일 ‘한돈산업 종합발전대책 수립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토론회가 한돈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농해수위원장)은 이날 대한한돈협회·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국회의원회관에서 ‘한돈산업 종합발전대책 수립 토론회’를 개최했다. 어 의원은 개회사에서 “한돈산업은 2022년 기준 9조6500억원의 생산액을 달성하는 등 국내 농축산업의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며 농촌경제의 핵심산업으로 자리잡았다”며 “글로벌 식량 위기가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 한돈산업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규제 강화, 인구감소에 따른 농촌 인력난 심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지속적인 가축질병 발생,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 등 여러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농축산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