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철저한 검사와 체계적인 방역관리에 나선 결과 20년 이상 돼지열병(CSF) 비발생 상태를 유지, 돼지열병 청정지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내에서는 2016년 9월 경기도 연천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했으며, 전남은 화순에서 2003년 3월 발생 이후 지금까지 비발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철저한 양돈농장 모니터링 검사와 체계적인 방역 관리 때문이란 분석이다.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양돈농장과 도축장으로 출하된 돼지를 대상으로 매년 백신 항체와 바이러스 항원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검사하고 있다. 올해는 1134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항체 2만806건을 검사했으며, 97%의 항체 양성률을 확인했다. 특히 백신 항체 양성률이 기준치(80%) 미만인 16개 농가에 대해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추가 검사를 시행했으며, 관할 시군에서 방역관리를 강화했다. 또 819농가 9092건을 대상으로 진행한 바이러스 항원 검사에서는 모든 농가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백신 항체 검사는 돼지의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며, 바이러스 항원 검사는 돼지열병의 감염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다. 정지영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전남이 돼지열병 청정지역으로 계속 유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 위험시기나 지역에 따라 위기 단계를 차등 발령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가 발령 체계를 바꾸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국내 양돈농장에 2019년부터 지속된 ASF 위기(심각) 단계 발령 체계를 5년만에 개편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발령기준은 ‘관심-주의-심각’ 단계로, 이번 개편으로 이동제한 해제 등 상황 진정 시 하향 조정이 가능하게 됐다. 국내 양돈농장에서 ASF발생은 농장 발생이나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검출이 일부 지역에 국한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9월 국내 양돈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부터 전국 단위 심각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식품부는 최근 3년간(2022~2024) 양돈농장에서 ASF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시.군, 야생멧돼지 ASF 발생 인접 시.군에 대해서는 심각단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그 외 일반지역은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심각 단계 지역이어도 3년 이상 농장에서 발생이 없거나, 야생멧돼지 방역지역 반경 10km에 대한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가 해제된 시.군에 대해선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농식품부는 국내 양돈
“방역문제에 있어서는 ‘매우 지나치게, 매우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국민의힘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의원은 최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가축방역 선진화를 위한 국회세미나’를 개최했다. 정희용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손세희)와 농수축산신문(대표 길경민)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학계 및 축산업 종사자 등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축전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자가접종 인식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백신접종 효율화에 대한 정책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발표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이 ‘가축전염병 현황과 방역정책’이라는 주제로 AI와 구제역·럼피스킨, ASF 등 가축전염병별 전파 특성을 고려한 방역 대책과 2025년도 방역 관리에 대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최상희 농수축산신문 편집국장을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에서는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구제방역과장,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김영원 전국한우협회 전무, 이종현 농협경제지주 친환경컨설팅방역부장, 조진현 대한한돈협회 전무, 조호성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해 농가의 자가접종 강화를 위한 대안과 선진화된 방역
이달 들어 경기북부 접경지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자 경기도가 차단방역에 나섰다. 경기도는 지난 15일 연천군 왕징면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8.2㎞ 연천군 백학면에서도 포획된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나온바 있다. 이에 인근 양돈농가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다행히 바이러스 검출지역 반경 10㎞ 이내 방역대에 있는 56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이뤄진 긴급 정밀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최근 이 지역 양돈농가 20곳 중 6곳이 겨울에 ASF가 발생했다. 이에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겨울철 ASF 고위험 지역인 파주 45곳, 연천 61곳, 포천 159곳 등 265곳 전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 점검을 하고 있다. ASF 오염도 확인을 위한 위험지역 환경 검사도 추가로 실시한다. 정봉수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 “가을과 겨울은 기온이 낮아 바이러스가 야외에서 오래 생존해 질병이 퍼지기 좋은 환경일 뿐만 아니라 야생 멧돼지들이 번식기를 맞아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활동이 활발해진다”며 “위험지역 입산 금지, 야생동물 차단시설 관리, 장화 갈아신기 등 양
농식품부는 올해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발생주의보를 발령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PED는 지난달 말 기준 전국에서 255건 발생했다. 지역별로 충남(55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경북(36건), 전남(34건), 경남(29건), 제주(28건), 경기(19건), 강원(5건), 충북(5건), 대구(3건), 부산(1건), 인천(1건) 순이다. 다만 PED 발생 빈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PED는 총 115건 발생했다. 올해 1~10월에만 이미 작년의 두 배가 넘는 PED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모돈 방어항체 보유율이 28.6%로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PED가 동절기에 많이 발생하는 특성을 고려하면 이번 동절기 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게 농식품부의 판단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임신한 돼지에 대해 PED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분만 5~6주 전에 1차, 분만 2~3주 전에 2차 접종을 실시해 PED 항체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농장 간 전파 방지를 위한 출입차량, 입식가축 등 방역관리에도 철저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PED 발생 증가로 가축전염병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주의보를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구제역 발생 시 일시이동중지, 긴급 백신접종 등 초동 방역 조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제역 방역권역을 현행화했다. 검역본부 측은 지난 7월 1일 개정된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최신 역학 사항을 분석하고 방역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와 동일하게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9개 권역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최근 밝혔다. 검역본부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최근 1년간 축산차량 네트워크 데이터 4300만 건을 이용해 역학 사항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특별방역대책기간과 유사하게 축산차량의 99.5%(권역 내 95.2% + 인접권역 4.3%)가 9개 권역 내 및 인접권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파악했다. 이에 구제역 방역권역을 9개 권역으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하게 됐다. 축산차량 유형별 분포는 가축운반(34.5%), 사료운반(23.7%), 분뇨운반(3.1%) 순으로 집계됐으며 시설별 방문은 농장(69.4%), 사료공장(7.9%), 도축장(2.5%), 가축분뇨처리장(1.3%) 순으로 분
ASF 백신 개발을 가속화해줄 연구 시설이 본격 문을 열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일 경북 김천에서 ASF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생물안전연구3동’ 개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청식은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한국동물약품협회, 대한한돈협회, 대학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ASF 백신 개발 연구를 위해서는 생물안전3등급(BL3) 연구 시설이 필요하다. 검역본부는 2019년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ASF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ASF의 효율적인 진단과 백신 개발 연구 추진 및 민간기관에 시설 개방을 통한 민관 협력 활성화 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생물안전연구3동(생물안전3등급) 건립을 기획했다. 생물안전연구3동은 2020년에 설계를 시작해 4년에 걸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국내에서 가장 큰 생물안전3등급(BL3) 연구시설이다. 특히 동물이용 생물안전3등급(ABL3) 연구시설의 경우 돼지 100여 마리의 동물실험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규모이다. 한편 개청식 이후 ASF 백신 개발을 주제로 개최된 세미나에서는 연구 및 방역 분야의 내외부 전문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검역본부
“생마커 백신이 돼지열병(CSF) 청정화와 생산성 회복의 핵심 열쇠라면,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백신접종 지원에 나서야 한다.” 한돈협회는 지난 9일 한돈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돼지열병 청정화 로드맵개발’에 대한 연구용역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구를 주관한 부산가톨릭대학교 장경수 교수는 “돼지열병 청정화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사용 중인 롬주백신을 생마커 백신으로 전환하면, 사육돼지뿐만 아니라 야생멧돼지에도 높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진단시 야외주와 백신주간 항원 및 항체를 감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장 교수는 “백신주와 야외주를 구분할 수 있는 기존 PCR법(제한효소 처리법) 외에도 실시간 RT-PCR 기법이 확립돼, 돼지열병 감염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됐다”며, “우수한 백신, 정밀한 진단법, 철저한 차단방역과 명확한 정책 방향이 모두 마련된 지금이 돼지열병 청정화를 추진할 적기”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생마커 백신의 단가는 500원/두/1회로, 현재 사용 중인 롬주백신(260원/두/1회)보다 비싼 편이다. 따라서 롬주백신에서 생마커 백신으로의 전면 교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