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하고 있는 대구축산물도매시장이 지난 1일 폐쇄됐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9시 대구축산물도매시장과 도축장을 폐쇄하는 안내문을 내걸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대구시는 54년째 운영해온 이 시설이 당초 개설 목적과 기능을 상실했고 시설이 낡아 유지보수 예산이 늘어나는 등 재정운영에 부담을 준다며 시설 폐쇄를 추진했다. 특히 홍준표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축산물도매시장을 대표적인 독점카르텔로 지목하고 임대기간이 만료되면 폐쇄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난 2022년 말부터 도축장 폐쇄를 위한 절차를 진행해왔다. 결국 대구도축장은 54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가 지난 3일 대전역에서 2024년도 상반기 양돈질병 분야별 협의체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체에는 검역본부와 산학연 전문가 21명이 참여했다. 최근 현장에서 문제되는 돼지 질병과 관련 연구개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및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발생 현황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박최규 경북대 교수의 발표와 함께 다양한 정보를 교류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구제역, ASF 등 국가재난형 질병 위주로 편성된 현행 연구사업을 소모성질환, 인수공통전염병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해외에서 다발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질병도 선제적으로 원인체 특성을 규명하고 진단법을 개발해야 한다는 점도 지목됐다. 현장에서 문제되는 질병의 진단법과 백신을 개발해 보급하는 실용 연구뿐만 아니라 질병 발생 기전연구 등 기초분야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됐다. 검역본부는 최근 양돈장에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고병원성 PRRS인 NADC34-like에 대해 병원성 평가, 맞춤형 백신개발 및 추적평가 등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안된 사항은 내년 신규 연구과제로 반영할 예정이다.
국내 연구진이 동물 세포나 대장균에서 생산하던 구제역 바이러스 진단용 항체를 식물에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식물시스템공학연구센터 조혜선 박사와 합성생물학연구센터 김상직 박사 공동 연구팀이 경제성과 민감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식물 세포 기반의 바이러스 진단 항체 생산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데 널리 이용되는 방법 중 하나는 바이러스 감염 시 면역반응으로 만들어진 항체가 존재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항체진단용 키트 제작에는 보통 바이러스 항체에 반응을 촉진하는 효소인 과산화효소를 화학적으로 결합한 시약이 이용되는데, 공정 상 항체와 과산화효소를 따로 생산해야 하고 추후 결합 시 균질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물 세포에서 과산화효소와 항체를 융합한 단백질 생산이 시도되고 있으나 과산화효소의 활성도가 낮아 민감도 높은 진단 시약에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식물 발현시스템을 통해 과산화효소와 항체를 하나로 융합한 단백질 생산 플랫폼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과산화효소로 널리 이용되는 겨자무 과산화효소와 바이러스 항체를 담배류 식물인 니코
제주산 돼지고기가 지난해 두바이에 이어 올해는 홍콩 수출 길에 오른다. 제주양돈농협(조합장 고권진)은 수출육가공공장에서 홍콩시장 수출 상차식을 열었다고 최근 밝혔다. 제주양돈농협은 2023년 8월 첫 홍콩 수출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해외 수출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상차된 물량은 돼지 100두, 약 8톤가량이다. 현지 수입 업체 ‘BEST PRICE MEAT FOOD’의 아이반 창(Ivan Cheung) 대표는 최근 축산물종합유통센터와 수출육가공공장, 판매처 등을 방문했다. 아이반 창 대표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돼지고기를 수입하고 있지만 제주만큼 신선하고 위생적으로 생산하는 곳은 없었다. 명품 돼지고기를 소비자에게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고권진 조합장은 “해외 수출이 제주 양돈산업과 경제에 크게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매달 300두 이상 수출이 가능하도록 물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해시도시개발공사 가축분뇨처리팀은 지난 1일 관내 가축분뇨 처리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대한한돈협회 김해시지부 및 김해양돈영농조합과 업무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운영상 문제 발생시 공사전문인력 및 장비지원 △폐수 저류조 농도저감 및 악취저감 노하우 공유 △협약기관 및 농가요청시 방역 및 방류수 수질검사 실시 등 가축분뇨 악취 해결과 영세 축산농가의 운영상 어려움 해소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협약했다. 도시개발공사측은 “이번 관내 가축분뇨처리 주요 기관의 업무협약 체결로 축산관련 민원 해소와 지역 주민 환경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경기농협과 이천축협은 지난 2일 나눔축산운동본부 경기도지부와 공동으로 이천시의 돈사화재 피해 농가를 위로하고 물품을 지원했다. 관계자들은 피해농가 상황을 살펴보고 200만원 상당의 재난지원 물품을 전달했다. 피해지원 물품이 전달된 양돈농가는 최근 화재로 돈사 5개동 소실과 돼지 1만여두 폐사 등의 피해를 입었다. 박옥래 경기농협 본부장은 “축산업 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화재 피해까지 발생해 물품을 지원하게 됐다”며 “올해는 축산농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나눔축산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눔축산운동은 선진축산으로 도약하기 위한 자발적 사회공헌 실천운동으로, 경기도지부는 남양주축협 이덕우 조합장이 지부장을 맡고 있다.
충남 논산시가 광석면 양돈단지 악취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2024년 스마트축산단지 조성사업 공모에 ‘단독’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광석양돈단지는 1993년 수출정책 활성화 일환으로 정부 주도로 조성된 곳으로 현재 13개 농장이 돼지 2만5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7.5ha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다. 단지 조성 이후 악취 때문에 30여년간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끊이질 않고 인근 시내권에서도 수천 건의 민원이 제기됐었다. 양돈단지 악취 민원은 백성현 논산시장이 나서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갔다. 백 시장은 광석양돈단지 운영 농가들의 뜻을 모아 양돈단지 현대화사업 추진에 대한 기틀을 마련한데 이어 공모사업 선정과 국비확보에 매진했다. 양돈단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없앨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밀폐형으로 운영되는 스마트축산단지였으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국비 확보가 절실했다. 논산시는 단지 조성 규모를 15ha 내외에서 3ha 이상으로 완화하고, 단지 조성 대상도 신규뿐 아니라 기존 단지도 가능토록 지침을 개정했다. 논산시는 지난 1월 공모 신청, 지난달 2024년 스마트축산단지 조성사업 공모에 단독으로 선정돼 기반조성 사업비 57억원
전남 강진군은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병영 돼지불고기거리에서 방문의 달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병영 돼지불고기거리의 우수한 음식을 알리고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마련됐다. 병영 돼지불고기거리는 지난 2019년 지정된 남도음식거리 중 하나로 예로부터 병영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돼지불고기를 내오는 전통에서 시작됐다. 질 좋은 돼지고기에 양념해서 연탄불에 구워내는데 매콤한 맛이 일품이고 가격도 저렴해서 여행 중에 제대로 된 불고기 한상차림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한편 흥겨운 분위기, 연탄돼지불고기를 비롯해 다양한 음식으로 가득했던 불금불파 행사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이달 19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개최된다. 7월과 8월은 혹서기 휴장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한우 사육기간 단축 등을 포함한 적정 사육모델을 연내 개발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농식품부는 사육 기간 단축을 위해 농협, 강원대, 전남대 등과 함께 지난 2022년 사육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소 600마리에 대해 유전형질, 사육기간, 영양 수준별 사양시험 프로그램을 각각 적용해 24개월, 26개월, 28개월이 됐을 때 고기 품질과 경제성 분석 등을 평가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우를 24개월 사육하면 30개월 사육했을 때보다 사료비용이 약 32% 절감되고 온실가스 배출은 약 25%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국내 농가는 마블링 분포를 위해 보통 한우를 30개월간 기르고 있다. 농식품부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우 사육 프로그램 5개를 만들고, 가격 경쟁력이 높은 한우 시장을 별도로 마련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한우 사육기간 단축을 통해 농가경영 부담과 소비자가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 함양산청축협(조합장 박종호)은 농협이 주최한 2023년 가축분뇨 퇴액비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최근 밝혔다. 퇴액비 품질향상과 양질의 퇴액비 경축순환농업 활성화를 위해 현지실사 및 서류평가, 퇴액비 품질평가 등을 통해 우수사업장을 선발했다. 함양산청축협은 액비 평가에서 비료 3요소(질소.인산.칼륨) 성분량, 수분, 부숙도 등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상을 따냈다. 함양산청축협은 축분퇴비유통센터의 미생물 발효액비를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살포 및 경운서비스까지 제공해 경종농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축분퇴비유통센터에서 생산하고 있는 퇴비는 1등급 가축분 퇴비로 유기성이 높은 원재료를 사용, 교반부숙 발효공법을 거친다. 고온발효공법을 통해 70도 이상 공정 운영해 유해 병원균, 종자, 해충 등을 사멸한 안전하고 깨끗한 1등급 가축분 퇴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