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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ASF 막아라…농장단위 방역추진

장마철 접경지역 하천통해 바이러스 농가확산 우려
‘바이러스 최후 보루는 개별농장’…방역수칙 준수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기승을 부릴 수 있는 한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정부가 농장 단위 방역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여름철 사육돼지의 ASF 발생을 빈틈없이 예방하기 위해 ‘7~8월 ASF 농장 단위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최근 야생멧돼지의 ASF 양성 개체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봄철 출산기에 태어난 멧돼지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고 장마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접경지역 하천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 무리 생활을 하는 멧돼지 간 전파와 주변 환경의 바이러스 오염으로 인해 어린 멧돼지에서 감염이 확인되는 상황이다.
이에 중수본은 오염지역을 집중적으로 소독해 바이러스를 철저히 제거하고 농장 차단 방역을 공고히 하면서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야생멧돼지 양성 개체 발견지점 일대와 접경지역 하천 주변 도로·제방, 출입 차량·사람 이동로, 발생지역-완충지역 및 완충지역-인접 시군간 연결도로, 전국 양돈농가 주변과 진입로에 대한 집중 소독을 추진한다.
매개체·차량·사람을 통한 양돈농장으로의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8월까지 전국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2차 일제 점검을 시행하고 4~5월 1차 점검 시 지적사항의 보완 여부를 확인한다.
축산차량 출입 통제 조치에 들어간 경기·강원 북부 양돈농장은 축산차량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위반 농가를 확인한다.
농장주와 농장 관리자가 스스로 방역수칙 이행상황을 점검할 수 있게 ‘모바일 자가점검 웹’을 이달 중 경기·강원 북부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외국인 근로자는 방역인식수준 조사 결과가 70점 미만이거나 경력 1년 미만인 사람을 대상으로 이달 농장 점검을 할 때 방역수칙 교육을 시행하고 문자 홍보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위험주의보 발령, 집중호우 대비, 불법 해외축산물 검역·단속 등 ASF 위험요인을 차단하기 위한 사전 대응을 대폭 강화한다.
집중호우, 야생멧돼지 발생지역 확대, 해외 발생 증가 등 위험도가 올라가면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문자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TV 방송자막 등으로 상황별 방역수칙을 신속히 전파한다.
앞서 중수본은 지난 6월 24일 강원 북부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자 경기·강원 북부 14개 시군에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과 농가에 집중호우 시 방역수칙을 신속히 전파했다.
집중호우 전에도 농가에 방역 시설 긴급보수, 주변 하천·농경지 방문 금지 등을 안내하고, 돼지 음용수를 상수도로 대체하거나 지하수를 소독해 사용하도록 한다.
비가 그친 뒤에는 하천 주변, 도로, 농장 등을 일제히 소독하고 접경지역 지하수와 주요 하천에서 물, 부유물 등 환경 시료를 채취·검사해 위험 상황을 사전에 파악한다.
인천공항에는 검역 전용 엑스레이(X-ray)를 설치해 휴대수하물 검색을 강화하는 등 불법 해외축산물의 국내 유입을 막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돈농가의 자발적인 방역 노력이 모여야 사육 돼지의 ASF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며 “농가에서 ‘바이러스의 최후 보루는 개별 농장’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방역시설 보완과 방역수칙 준수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