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양돈산업 보호를 위해 그 근간이 되는 종축업체 29개소(종돈장 26개소·돼지정액처리업체 3개소)를 대상으로 가축전염병 일제검사에 나선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번 가축전염병 일제검사는 ‘종돈장 방역관리요령’에 따라 실시하는 정기 검사다. 일반 종돈장은 분기별 1회, 우수 종축업체는 반기별 1회 이뤄진다. 검사 대상은 종돈장과 정액처리업체의 번식돈군(정액포함)과 자돈, 비육돈 등 사육 단계별 돼지다. 폐사율 증가와 생산성 저하를 유발하는 주요 가축전염병 17종에 대해 실시한다. 검사 항목은 구제역, 돼지열병, 오제스키병, 돼지브루셀라병,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기본 5종이다. 우수 종돈장은 여기에 살모넬라병, 돼지유행성설사 등을 포함한 13종, 우수 정액처리업체는 톡소플라즈마, 돼지파보바이러스 등을 포함한 10종으로 확대해 검사한다. 가축전염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 관할 시군에 즉시 통보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이동 제한, 도태 권고, 살처분 명령 등 방역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정지영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종돈장과 정액처리업체의 정기 질병검사를 통해 가축전염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확산을 차단하겠다”며 “일반 양돈농가에서도
서울경기양돈농협(조합장 이정배)이 가축 전염병 발생 때 특정 지역에서만 사료배송을 할 수 있도록 자체 사료운반차량을 도입해 주목받는다. 서경양돈농협은 최근 재발한 ASF로 방역관리가 중요해짐에 따라 별도의 사료운반차량을 지원해 조합원 보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차량 지원의 주요 목적은 △ASF 발생지역의 철저한 방역 △한강 이북, 한강 이남 지역 분리 배차로 감염 위험 최소화 △조합원 농장으로 안전한 사료 배송 체계 구축 등이다. 이번 도입은 조합원의 생산 지속성을 보장하고 ASF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인 대응책으로 평가된다. 이정배 조합장은 “ASF 발생 위험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료운반차량 도입을 통해 보다 안전한 사료 배송 체계를 마련해 농가의 불안감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조합원 농장의 안전과 방역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운영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은 ‘2025년 동물병원 연구사례집’을 발간하고 조합원 농가를 비롯한 현장에 이를 배포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도드람양돈농협 동물병원은 2015년부터 매년 수의사들의 실험 및 분석 내용을 정리한 사례집을 펴내고 있으며,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주요 질병과 생산성 저하 요인에 대한 원인 분석, 예방 방안, 신기술 적용 사례 등을 꾸준히 축적해 오며, 조합원 농가의 안정적인 운영에 실질적 기여를 해왔다. 이번 ‘2025년 동물병원 연구사례집’은 도드람 동물병원 수의사 8명이 수행한 현장 기반 연구 20여 건이 수록돼 있다. 특히 올해는 통계 분석 플랫폼인 ‘히프라스탯(HIPRAstats)’의 현장 적용사례와 합제 백신 비교 실험, 백신 접종 전략별 효과 분석 등 임상 적용도가 높은 주제들이 다수 포함됐다. 사례집은 수의사 교육 및 양돈 농장 진료 지침서로도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수록 내용은 △도드람 PRRS 감염유형 및 유전자 분석 △CLP 활용 도체검사 소개와 활용방안 △양돈 직장초음파 진단 사례 △조합원 농가 약품비 분석 △합제 백신의 증체량 및 임상 증상 비교실험 △돼지 인플루엔자 백
정부는 각개전투를 벌이던 ‘동물백신’ 연구 방향성을 현장 맞춤형으로 통합·발전시키기 위해 민간·학계와 손을 맞잡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최근 경북 김천시 본부에서 ‘동물백신 연구 협의체’ 1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협의체는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동물백신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구성된 민관학 공동 논의기구다. 위원장은 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이 맡으며 농식품부와 검역본부 내 백신 관련 부서, 수의과대학 교수진, 주요 백신 제조업체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학계에선 건국대 송창선, 경북대 서민구, 서울대 최강석, 전북대 김원일, 충남대 이종수 교수 등 5명이 위촉됐다. 산업계에서는 고려비엔피, 녹십자수의약품, 대성미생물, 씨티씨백, 나노백스, 옵티팜, 중앙백신연구소, 코미팜, FVC 등 9개 기업이 참여했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이번 협의체가 백신 개발과 관련된 현장의 목소리를 신속히 반영해 시급한 과제에 공동 대응하고, 상용화 시기 단축과 기술 협력을 이끌어내는 효과적인 거버넌스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아프리카 바로 알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질병 이름 속에 포함된 고정관념과 편견을 바로잡고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명칭 변경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반크는 최근 아프리카 대륙이 오랫동안 질병, 빈곤, 분쟁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알려진 현실을 바로잡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아프리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아프리카 바로 알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의 취지는 아프리카를 질병의 상징처럼 여기는 언어적 표현에 내재한 무의식적인 차별을 성찰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병명이 특정 대륙을 질병과 연결해 낙인을 유발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1921년 케냐에서 처음 보고된 ASF는 아프리카 초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혹멧돼지로부터 전파돼 현재의 명칭이 붙었다. 그러나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으로 퍼졌음에도 여전히 아프리카라는 대륙명이 병명에 남아 있어 특정 지역과 질병의 연관성을 고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크는 ASF 명칭을 기존의 ‘African Swine Fever’가 아니라 병리학적 특성을 반영한 중립적 용어인 ‘돼지출
제주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지역 단위 구제역 백신 접종 청정지역 인증을 획득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2차 세계동물보건기구 정기총회에서 제주가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으로 인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정부는 2021년 국가 단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인증을 추진해왔다. 2023년 3월 심사를 통과했으나 같은 해 5월 충북 청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국가 단위 인증은 무산됐다. 이에 제주도는 2023년 7월 농식품부에 지역 단위 인증 추진을 건의하고 별도의 인증을 신청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면서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계획을 수립했다. 같은 해 7월 29일 인증 신청보고서를 농식품부에, 8월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최종 제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세계동물보건기구의 6차례에 걸친 까다로운 추가 질의 66건에 대응하고, 지난 2월 과학기술위원회 심사와 60일간 183개 회원국 회람 과정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이번 인증이 수출국이 요구하는 엄격한 검역 기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인 만큼 제주 축산물의 국제적 신뢰도와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아바타 조작해 가축방역 수칙 관련 미션 수행방식 구성 영어·중국어 등 7개 국어로 번역…자국 언어로 학습 가능 외국인 근로자도 가상농장에서 가축방역 수칙을 언제 어디서든 쉽게 배울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김태환)는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축산 관련 생산자단체 및 언론인을 대상으로 ‘가상농장 가축방역 교육프로그램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축산농장 내 외국인 근로자의 가축방역 수칙 이해도와 실천력 향상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기반 ‘가상농장 가축방역 교육프로그램’의 활용 홍보와 올 12월까지 시범운영 기간 중 보다 완성도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관계자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가상농장 가축방역 교육프로그램’은 외국인 근로자와 신규 진입 축산농장주 등이 축산농장 내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방역 수칙을 잘 알지 못해 발생하는 가축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만든 방역 교육프로그램이다. 해당 교육프로그램은 디지털(게임·영상화 등) 교육 콘텐츠로 교육 대상자가 실제 축산농장과 유사한 가상의 공간에 접속해 아바타를 조작해 가축방역 수칙 관련 미션을 수
경기도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여주 썬밸리 호텔에서 ‘2025년 동물방역 국제전문가 초청 국제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2024년 9월 경기도와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간 동물방역 분야 등 협력 강화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첫 실질적 성과로 마련된 국제 공동 행사다. 3일간 진행되는 워크숍에는 국내외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주요 가축 전염병에 대한 최신 방역기술을 공유하고, 안전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둘째 날인 20일에는 ASF 대응을 주제로 △국내외 방역사례 △생물 안전성 역할과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 온라인 교육 △국내외 ASF 백신개발 현황 등 현장중심의 실질적인 발표가 이어진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소·돼지 등 중대동물 질병 대응 기술 개발을 위한 ‘중대동물실험동’을 개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소와 돼지 사육 농가에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는 가축전염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중대동물 전염병의 체계적인 연구를 위한 실험시설의 신설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검역본부는 소·돼지 난치성 전염병 예방 기술, 신종 질병 치료 기술 등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최적화된 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2021년부터 중대동물실험동 건립을 추진해왔다. 중대동물실험동은 생물안전2등급(BL2) 연구시설로, 2023년 9월 공사를 시작해 17개월에 걸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746㎡ 규모로 신축됐다. 특히 사육 규모는 최대 돼지 400여 마리 또는 소 80여 마리의 동물실험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규모다. 한편 이 시설의 20%는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다. 향후 민간 개방을 통해 생물안전2등급(BL2) 중대동물 실험시설의 국내 거점으로서 민관 협력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다양한 병원체로 인한 우리나라 돼지와 소의 생산성 저하 질병을 예방하고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민간 협력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
헝가리 정부는 지난 10일 최근 북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사태와 관련, 자연 발생이 아니라 생물학적 공격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게르게이 굴리아스 총리실 비서실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현시점에서 이 바이러스가 자연적인 기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인위적으로 조작된 바이러스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바이러스가 생물학적 공격의 결과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지만 누구의 소행으로 의심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이러한 판단이 외국의 한 실험실에서 구두로 전달받은 정보에 근거했다며 “아직 공식적으로 입증되거나 문서화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지난달 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와 국경을 맞댄 헝가리 북서부의 한 축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헝가리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건 1973년 이후 52년 만이다. 헝가리는 구제역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소 수천마리를 살처분했고, 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는 국경 검문소를 폐쇄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2023년 12월 가축 총조사에 따르면 헝가리의 소 사육 두수는 86만1000마리로, 유럽연합(EU) 전체의 약 1.2%를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