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의 항원량 측정값을 호환하는 기법이 개발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는 구제역 백신항원 정량법간 측정값 차이를 줄여 항원을 보다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정량하는 기법을 개발해 특허출원하고 국제학술지 ‘백신(Vaccines)’ 5월호에 발표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생산공정 단계에서 백신항원을 정량하는 방법은 고전적인 방식의 당(수크로즈)밀도구배분획법과 지난해 검역본부가 개발한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법이 대표적이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당밀도구배분획법의 경우 구제역 백신항원이 수크로즈당밀도구배에 넓게 퍼져서 분포하기 때문에 항원량이 실제 함량보다 적게 측정되는 반면,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법은 특정 분획에서만 백신항원이 검출되므로 정확한 항원량 측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처럼,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법이 백신항원 정량에 유리한데도, 외국의 여러 구제역 백신 생산업체는 여전히 당밀도구배분획법을 사용하고 있어 두 가지 정량법으로 산출된 측정값을 서로 비교할 수 있는 기법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검역본부가 구제역바이러스와 유사한 형태를 가진 소엔테로바이러스(bovine enterovirus)를 표준품으로 사용해 두 정량법간 측정값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야생멧돼지 ASF가 지난 2019년 10월 첫 발생 후 약 2년6개월 동안 2500여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특별감시단을 구성하는 등 봄철 추가 확산 차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일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야생멧돼지 ASF는 5월 1일 기준 총 2577건이 검출됐다. 지역별 누적 건수로는 화천이 4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천 418건, 춘천 218건, 영월 187건, 정선 159건, 인제 158건 등을 기록했다. 2019년 10월 이후 약 2년6개월간 포획된 야생멧돼지는 총 23만2000여 마리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이중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4만3000여 마리(약 19%)를 진단했다. 당초 야생멧돼지 ASF가 처음 발생한 2019년 10월부터 전국 모든 폐사체를 검사했으나 포획 개체는 발생지역 시료만 검사했고, 비발생지역은 2021년 이후 10~30% 정도를 표본 감시했다. 전수검사가 실시되는 올해에는 전국서 포획되는 약 6만 마리의 야생멧돼지에 대해 ASF를 진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멧돼지 ASF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부터 특별감시단을 구성해 발생지역 주변 10여개 시군을
양성농가 살처분 범위 발생농장 반경 500m 이내 설정 발생상황 역학적 특성 등 고려해 살처분 범위축소 검토 농림축산식품부가 ASF 방역실시요령 제정을 추진한다. 농식품부가 마련한 ASF 방역실시요령 고시 제정안은 현재 검역본부, 지자체, 생산자단체, 돼지수의사회 등 유관기관의 의견을 내부적으로 수렴하는 단계다. 고시 제정안의 골격은 △예방활동과 의심축 발생 시 대응 △확진 시 조치 △위기경보단계 △방역대책본부 운영 △재입식 절차 등이다. 다른 악성 가축전염병의 방역실시요령과 유사하다. 관심을 모은 양성농가 살처분 범위는 발생농장과 반경 500m 이내의 돼지로 설정했다. 다만, 발생상황, 역학적 특성 등을 고려해 살처분 범위 축소를 검토할 수 있도록 단서를 달았다. 가축질병 위기경보단계는 국내 사육돼지나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하는 경우 최고 단계인 ‘심각’을 발령하도록 했다. 멧돼지 ASF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현재도 경보단계는 심각이다. 현재로서는 국내 멧돼지 ASF의 근절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2019년 북한 접경지역에서 최초로 발생한 멧돼지 ASF는 확산만 거듭해 올해 경북까지 남하했다. 누적 발생건수는 2500건을 넘겼다. 이대로라면 멧
전북지역에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발생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PED가 지난해 12월 임실지역 양돈 농가를 시작으로 이달 초 익산시와 군산시 일대 농가에서 잇따라 발생해 발생주의보를 발령하게 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PED는 모든 돼지에게 감염되지만 1주 미만의 젖먹이 새끼돼지가 감염되면 50% 이상의 폐사율을 보일 정도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전북지역 내 PED는 지난 2019년 46건, 2020년 10건, 지난해 5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익산시 등 도내 4개 시군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돼지 사육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주의보 발령에 따라 의심 가축 발생 시 정확한 진단과 철저한 역학조사를 하고 소독 등 방역조처로 인근 농장이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차단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PED 예방은 철저한 차단방역에 달려 있다”며 “5월초까지 유행이 예측됨에 따라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출입 차량을 철저하게 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중관리·기존발생·사전 예방지역으로 구분 ‘야생멧돼지 포획·신고 포상금 고시’ 개정 추진 ASF 발생 인근 양돈농장에 강화된 방역시설 설치 정부가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을 관리대상으로 설정하고 양돈농가에 대한 차단방역을 강화한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봄철 ASF 방역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1월 이후 ASF 발생지는 충북 충주와 보은에 이어 경북 상주, 울진, 문경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양돈단지가 있는 경기 남부와 충남 지역 인근에서도 ASF 감염이 확인되고 있어 양돈농가들이 시급히 방역을 강화해야 하는 실정이다. 중수본은 이달 중 ‘야생멧돼지 ASF 확산 차단 상시 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전국을 관리 대상으로 설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국을 집중관리지역, 기존발생지역, 사전예방지역으로 구분한다. 집중관리지역은 최근 3개월 안에 ASF가 발생했거나 앞으로 확산이 우려되는 곳으로 경기, 강원, 충북, 경북 지역 내 23개 시군이 포함된다. 집중관리지역에는 열화상 드론팀, 상설 포획단, 전문 폐사체 수색반을 투입해 멧돼지 포획과 폐사체 수색에 집중한다. 사전예방지역에서도 상설 포획단을 운영
대한한돈협회 한돈미래연구소는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2022년도 주요사업 추진계획안’을 마련했다고 최근 밝혔다. 한돈미래연구소는 ‘급변하는 한돈산업에 능동적으로 대응, 한돈농가의 권익향상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월 10일 설립됐다. 이번 추진계획안은 ‘변화하는 한돈산업에 신속·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제안과 논리개발로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 발전을 유도한다’는 목표 아래 수립됐다. 우선 당장 추진해야 할 현안과제와 지속적이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구분했다. 현안 과제로는 ▲야생멧돼지 ASF 상재화에 따른 대응방안 제시와 ▲탄소중립, 동물복지 등의 한돈산업관련 현안쟁점에 대한 분석 및 대응방안제시이다. 지속추진과제로는 ▲젊은 한돈인 육성·지원 제도 개선방안 마련과 ▲(가칭)한돈산업육성법 제정안 마련이다.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지속가능한 한돈산업 발전에 필요한 주요 전략 마련과 ▲한돈산업의 가치 발굴 및 소비자 인식개선 방안 제시 ▲소비친화적 한돈 고급화 전략방안 수립 및 제안 등이다. 이번에 마련된 사업 추진계획은 한돈산업관련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 한돈미래연구소 운영에 주요사항을 결정하는 운영위원회에서 3차례의 회의와 논의를 거쳐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 접종용 분사식 주사기 등 6개 제품을 농식품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이 완료된 제품 중 혁신성과 공공성을 인정받은 제품들이다. 이 가운데 양돈용 제품이 두 개나 포함돼 있어 소개한다. 먼저 ‘가축 접종용 분사식 주사기’는 2018년도부터 2년간 농식품부 가축질병대응기술개발사업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기존 유침 주사 시 발생할 수 있는 육아종 및 주사침 오염, 바늘 부러짐 등의 단점을 개선했고 접종시간 단축, 돼지고기의 품질 개선, 백신 소모량 감소 등에 효과가 있다. 그리고 ‘허바백 돼지열병 그린마커주’는 2015년도부터 3년간 농식품부 기술사업화지원사업으로 개발됐다. 돼지열병(CSF)을 예방하기 위해 어린 돼지에 사용되는 백신으로 ‘식물기반 형질전환’ 기술을 통해 생산돼 병원성과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없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축질병 대응 방역프로그램이 개발된다. 전남도는 지난 16일 농림축산식품부의 가축 질병 대응기술 고도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연구과제명은 ‘재난형 가축질병 대응을 위한 인공지능 방역대 설정 및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장 선정 기술 개발’이다.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진과 관련 업체 인트플로우가 공동 추진한다. 연구는 2023년까지 진행하며, 확보한 연구개발 국비 13억원 중 올해 6억원을 투입한다. 인트플로우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기술력으로 축산분야 업계 최초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국가인증(GS·Good Software)을 획득했다. 전남도는 전남대 교수진과 인트플오우에 재난 질병 발생 현황과 방역 추진사항 등 자료를 제공하고, 활용 가능한 성과를 도출하도록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해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재난 가축질병이 발생해 살처분 정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방역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과학적인 방역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후 1주령 미만 새끼 돼지에서 높은 폐사율(50~100%)을 보이는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이 제주에서 잇따라 발생해 농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제3종 가축전염병인 PED가 지난달 말 서귀포시 성산읍 양돈농가 1곳에서 발생한 뒤 제주시 구좌읍 1곳, 한림읍 2곳 등 총 4곳의 양돈농가로 확산해 ‘PED 발생주의보’를 발령했다고 최근 밝혔다. PED는 2004년 제주도내 첫 발생 이후 10년 만인 2014년 재발해 한림읍과 대정읍 일대 양돈농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준 질병이다. 연도별 PED 발생 현황은 2014년 49건, 2016년 43건, 2018년 43건, 2019년 12건, 2020년 12건, 지난해 15건 등이다. 농가의 백신접종 및 농장별 소독, 차단방역 강화로 2018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그간 발생하지 않았던 성산·구좌 양돈농가에서 PED가 번지고 있다. 강원명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양돈농가에서는 어미돼지의 PED 백신접종, 농장 내외부 및 출입 차량 소독, 다른 농장 관계자의 농장 출입 제한 등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새끼돼지를 포함해 사육 중인 돼지에서 설사와 구토 등 PED 의
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ASF 정밀진단 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 ASF 의심가축이 생기면 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하지 않고 자체 진단으로 신속한 방역조치를 할 수 있게 됐다. 시험소는 검사 시설·장비·인력을 갖추고 ASF 정밀진단 매뉴얼 정비를 거쳐 검역본부의 서류심사를 시작으로 지난 3개월간 현장실사, 정밀진단 교육 이수 및 진단능력 검증 과정 등을 거쳐 이번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경북에서는 지난달 최초로 상주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발생된 후 문경, 울진 지역에서도 추가 감염 개체가 나오면서 양돈농가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경북도는 지난 2012년 전국 지자체 최초의 구제역 정밀진단기관 지정에 이어 2017년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정밀진단기관 지정, 이번 ASF 정밀진단기관 지정을 받아 3대 사회재난형 가축전염병 모두에 대해 정밀진단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