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도 오는 11월부터 내년 5월사이 ASF 발생 가능성이 높다.”
박선일 강원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최근 열린 ‘부경양돈농협 ASF 방역 세미나’에서 ‘경남지역 ASF 발생위험도 분석 및 확산차단 대응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ASF가 국내에선 2019년 9월 경기 북부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현재까지 감염 야생 멧돼지 발생지역이 계속 남하하며 2023년 8월에는 경북 안동·영덕까지 이르렀다. ASF 발생 초기에는 야생 멧돼지에서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2023년 접어들어서는 연중 발생하는 패턴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특히 ASF 양성 멧돼지가 방역 당국의 수색으로 발견되기보다는 주민 신고로 발견된 건수가 전체 양성건수의 50%를 상회하고 있는데, 정부의 선제적 예찰이 부족했다고 판단된다. 무엇보다도 연구결과 2023년 11월부터 2024년 5월 사이에 경남지역에서도 ASF가 발생할 가능성이 강력하게 추정된다”며 “유효한 차단방역 방안을 최대한 가동하고 농가들도 스스로 철저한 차단방역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