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돼지고기에 할당관세를 부여하고 사료 구매 자금을 지원하는 등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물 가격 안정과 축산물 수입국 다변화를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말 발표한 민생안정대책의 후속 조치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2020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해까지 평년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4월 중순 이후 평년대비 크게 오른 상태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 이후 재난지원금과 집밥 증가로 가정 수요가 지속되고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사료비까지 오르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서는 2020년 9월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 중 하나인 독일이 ASF 발생으로 수출을 중단했고 세계 1위 수출국인 미국은 사료비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올랐다. 국내 햄·소시지 가공용으로 많이 쓰이는 미국산 냉동 돼지고기 정육 가격이 오르면서 대체재인 국내산 원료육 사용이 늘었는데 재고가 소진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에 농식품부는 하반기 돼지고기 5만t(톤)에 할당관세(0%)를 적용키로 했다. 가공용으로 쓰이는 냉동 돼지고기 정육 3만6000
정부가 치솟는 사룟값에 대한 농가부담을 덜기 위해 1조5000억원의 사료구매자금 지원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최근 “제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축산농가에 1조5000억원의 사료구매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 축산농가는 기존 농가사료직거래활성화 사업을 통한 3550억원과 특별사료구매자금 1조1450억원을 신규로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특별사료구매자금 지원은 이차보전방식으로 진행되며, 농업인의 부담금리는 기존 사료자금 금리인 1.8%보다 낮은 1.0%로 2년 거치 일시 상환하는 조건이다. 축산발전기금을 통해 지원되는 기존 농가사료직거래활성화 사업도 농가부담 완화 측면에서 1.8%의 금리를 1.0%로 인하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외상으로 거래되는 사료구매가 현금거래로 전환돼 모두 약 1650억원 상당의 이자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지원 대상 농가가 약 7000여 농가에서 3만 농가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대출 규모는 돼지의 경우 최대 6억원이다. 지원 대상은 축산업 허가·등록제에 참여한 농가로 농가사업신청서를 작성해 시군구에 신청하면 된다. 농식품부는 국제곡물 시장 불안에 따른 국내 영향 최소화를 위해 이같은 단기적
6월에도 돼지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높은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는 지난 8일 ‘축산관측(돼지)’ 보고서에서 6월 돼지 도매가격을 ㎏당 6000~6200원으로 예측했다. 작년 동월에는 ㎏당 5204원이었는데 이보다 15.3~19.1% 높은 수준이다. 평년(㎏당 5043원)과 비교하면 19.0~22.9% 상승한 가격이다. 농경연은 국제적인 돼지 공급과 국내 외식 증가 상황을 고려하면 이달뿐 아니라 올해 전반적으로 돼지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비싼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에는 ㎏당 4722원, 평년 기준으로는 4374원이었는데 올해는 4900~5100원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경연의 관측과 별개로, 올해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라 하반기 사룟값 인상이 예상되면서 돼지 도매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설명자료를 내고 하반기 사룟값 이상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이에 하반기에는 돼지 생산비가 전년보다 10만원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돼지농가 중 약 30%가 도산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정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6일 강원 홍천군에 있는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통제, 소독,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당국은 ASF 확산차단을 위한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이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 150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또 홍천군에 있는 돼지농장 15곳에 대해서는 긴급 정밀검사를, 강원도 전체 시군의 돼지농장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한다. 아울러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28일 오후 6시 30분까지 48시간 동안 경기·강원 지역의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중수본부장인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10시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하는 긴급 방역상황회의를 열어 ASF 발생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야생멧돼지 관련 ASF가 경기·강원을 넘어 충북·경북까지 확산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전국 돼지농가에서는 철저한 농장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손소독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인도의 밀 수출 중단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밀 가격 변동이 우려된다면서 상황을 주시하며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농식품부는 보도자료에서 인도의 밀 수출 중단 발표에 대해 “장기화할 경우 국제 밀 수급·가격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업계, 전문가 등과 협력해 국제곡물 시장 점검을 지속하면서 단기 대책뿐 아니라 국내 자급률 제고, 해외 곡물 안정적 공급망 확보 등 중장기 대책을 적극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국제곡물 시장 불안에 대응해 지난 3월 사료·식품업체의 원료 구매자금 금리를 2.5~3.0%에서 2.0~2.5%로 인하했고, 지난달에는 사료곡물 대체 원료 할당 물량을 늘렸다. 또 국내 소비자, 자영업자, 축산농가 등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밀가루 가격안정을 위한 546억원을 반영했으며, 식품외식 종합자금 지원 규모도 확대했다. 다만, 농식품부는 “전 세계 밀 수출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과 국내 밀 재고 상황 등을 고려하면 국내 단기적인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인도는 유럽연합(EU),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밀 생산국이지만, 생산량을 주로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사료가격 급등 위기사항을 극복하기 위해 사료구매자금 등 주요 정책자금의 금리인하 및 상환시기 연장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건의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농식품부도 축산농가, 사료업계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국회 및 예산당국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돈협회는 국제 곡물가격 및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옥수수, 대두박, 소맥 등 주요 사료원료의 도입 비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양돈용 배합사료 가격은 작년에만 30% 급상승하고 올해 하반기에도 20%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돈농가의 경우 최근 돈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사료가격이 돼지 생산비의 대부분(50~60%)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작년 동월 대비 돼지 한 마리를 팔 때마다 6만원씩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한돈농가의 약 30%가 도산 위기에 직면한 심각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한돈협회는 사료가격 급등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긴급대책으로 사료구매자금, 특별사료구매자금, 긴급경영안정자금등의 주요 정책자금의 금리를 무이자로 지원하고, 상환시기 도래 또는 거치기간 만료 시
농식품부는 태풍, 집중호우, 폭염 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대응 태세를 갖춘다고 최근 밝혔다. 농식품부는 6개 팀, 총 20명으로 구성된 재해대책 상황실을 통해 기상특보와 피해예방 요령을 전파하고 피해 상황 집계 등에 주력한다. 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행정안전부), 지자체, 유관 기관과 공조체계를 유지하며 피해 응급복구와 정밀조사를 추진한다. 태풍, 호우, 폭염 등으로 농작물, 가축, 농업시설이 피해를 볼 경우 재난지원금과 재해대책 경영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피해 우려 지역 농업인에게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피해예방 행동 요령을 신속히 안내한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불가항력적 재해라도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농업인들은 여름철 재난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축산냄새로 인한 민원을 줄이기 위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맞춤형 냄새저감 실증사업’을 추진한 결과 악취 민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날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주거지역 주민들의 축산냄새 민원도 늘어나고 있다. 재작년 도내 축산냄새 민원건수는 735건으로 최근 5년 새 3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축산업 규모화로 매년 가축분뇨 발생량과 냄새 민원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작년부터 8개 시군 양돈농가 11호를 선정하고 냄새저감 시설과 자체 개발한 유용미생물 등 맞춤형 종합기술을 투입해 악취를 줄이는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축산농가 환경에 맞춰 냄새를 줄여주는 바이오필터 시스템(환기방식으로 우드칩, 미생물 등을 활용한 배기장치)을 설치하고, 축산연구소에서 개발한 고초균 등 유용미생물을 처리한 결과 농장 외부 악취물질인 암모니아를 88%, 황화수소 89%, 트리메틸아민을 75% 이상 줄였다. 또 복합악취와 미세먼지도 각각 49%, 6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엇보다 인근 주민들의 냄새 민원이 실증사업 전 12건에서 실증 후 0건으로 대폭 줄어들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에너지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이용과 소비절약 실천운동 확산을 위해 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위원장 이영길 전무이사)를 지난 13일 세종본부 2층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는 신고유가 시대에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논의 확산에 따라 추진 위원장을 기존 관리처장에서 전무이사로 격상,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정부시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환경시민단체와 유관기관이 외부위원으로 참석해 △고유가 대응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에너지관리 계획 △추진방향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확대 △에너지 절약을 위한 각종 추진 사업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에 방역본부는 공공부문 에너지 목표관리 효율화 정책에 맞춰 온실가스 발생량 감축과 녹색생활 실천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세부적인 생활 속 자율적 에너지절약 실천 방안으로 △출퇴근 시 자전거 타기 운동전개 △매주 수요일 정시 퇴근의 날 △대중교통 이용하기 △온냉방 시 온도준수와 청사 내 전기절약 등 에너지 낭비요소 줄이기 △에너지 절약에 따른 제도 정비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영길 위원장은 “지속되는 신고유가 시대에 우리 기관의 선도적인 에너
농협이 조합 감사를 디지털로 전환해 시간과 비용, 자원 절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박태선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은 디지털 종합감사가 진행 중인 해남농협을 방문해 현장경영을 펼쳤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 디지털혁신의 일환인 이번 감사는 표준화된 자료 공유를 통해 원격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사태에 대응하고 시간·비용·자원 낭비를 줄이는데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현장경영에는 박서홍 전남농협 지역본부장, 장승영 해남농협 조합장, 이현호 해남군지부장 등이 참석해 감사 현장에서 여러 가지 의견을 주고받았다. 박태선 조합감사위원장은 “감사기법 선진화를 지속 추진하고 지역 농축협과 소통을 강화하는 등 미래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함께하는 100년 농협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