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로 지난해 홍역을 치른 베트남에 소 구제역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꽝응 아이(Quang Ngai)의 빈 손(Binh Son)구에서 소 구제역이 발병됐다고 보도했다. 빈 손 지역 농업 및 농촌 개발부의 통계에 따르면 이 구역의 25개 마을 중 22곳에서 감염된 경우가 발견됐으며 구제역에 감염된 소의 수는 총 1500마리였다. 지방정부 축산 수의과 관계자는 “질병의 주요 원인이 계절 변화이고 겨울이 지나 가축의 저항력이 약해 질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방정부는 감염된 마을 전체에 걸쳐 세 번 소독작업을 진행했으며 전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네 번째 소독을 위한 120리터 용량의 소독제를 준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경기도 동두천과 인천 강화군의 농장에서 각각 구제역 감염항체가 검출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구제역 감염항체란 구제역 바이러스의 비구조단백질에 의해 감염 후 약 10∼12일께 동물의 체내에서 형성되는 항체다. 동두천 돼지농장에서 1마리, 강화 젖소농장에서 2마리가 각각 검출됐다. 방역당국이 해당 농장 반경 500m를 대상으로 벌인 검사에서도 강화군 한우농장 2곳에서 항체가 추가로 검출됐다. 이에 따라 구제역 감염항체가 검출된 곳은 소 농장 3곳, 돼지농장 1곳 등 총 4곳이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서 구제역 바이러스는 나오지 않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항체만 나오고 바이러스와 항원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바이러스가 왔다 간 흔적을 남긴 것이지만 발병은 하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백신을 접종했을 때 이 같은 현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항체가 잇따라 나옴에 따라 지난 3일 전문가 회의를 열고 해당 지역에 대해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우선 강화군은 전체 소·염소 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정밀검사를 하고,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될 때에만 가축 이동을 허용한다. 동두천은 항체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