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산시 압량읍 덕유농장이 국내 개량재래종 돼지 사육농가로는 처음으로 ‘토종돼지 인정서’를 획득했다.
경산시에 따르면 덕유농장 박복용 대표가 최근 ‘토종돼지 인정서’를 받았다.
토종가축 인정 제도는 축산법 시행규칙에 따라 한국종축개량협회가 국내 가축 유전자원 보호와 산업적 활용 촉진을 위해 시행하며, 인증된 축산물은 ‘토종축산물’로 표시해 판매할 수 있다.
2024년 6월 농림축산식품부의 고시 제정으로 재래종에서 개량재래종까지 인정 범위가 확대됐다.
30년 넘게 양돈업에 종사해 온 박복용 대표는 2016년부터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우리흑돈’을 사육해왔다.
‘우리흑돈’은 재래돼지의 맛과 두록의 생산성을 결합한 품종으로, 일반 돼지보다 근내지방 함량이 높고 육즙이 풍부하며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은 ‘우리흑돈’의 보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씨돼지 1863마리를 보급했다. 또 최근 유전체 분석을 통해 ‘우리흑돈’이 재래돼지의 혈통을 이은 독립적인 계통임을 확인했다.
박복용 대표는 “앞으로도 ‘우리흑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양돈농가와 축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이번 인정서 획득으로 덕유농장은 국내 양돈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토종 돼지고기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