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신속, 정확한 진단을 위해 ‘2024 아프리카돼지열병 현장 병리진단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 검역본부는 ASF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진단을 통한 초동방역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초동방역을 위해서는 농장에서의 정확한 부검소견 판독을 통한 가진단이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검역본부는 가축방역관과 현장 수의사들이 현장에서 부검소견 판독 시 활용할 수 있는 ASF 병리학적 진단 지표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가이드북에는 국내 발생 사례의 임상증상과 육안병변 사진,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패혈증형 살모넬라증 등 감별진단 질병 사례가 담겼다. 가이드북은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등 일선 방역기관과 유관기관에 배포됐다. 이동식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가이드북이 ASF의 현장 병리진단에 유용하게 활용돼 신속한 초동방역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존심과 편견, 걱정을 버리고 남 탓을 하지 말 것이며, 우물 안 개구리 신세에서 우리 모두 벗어나자.” 도드람양돈농협과 (주)선진은 지난 19일 서울 강동구 도드람타워에서 ‘한돈산업에 혁신을 불어넣다; 글로벌 양돈산업 트렌드와 한국 양돈농가의 도전’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한돈협회 진안지부장 김송규 송원농장 대표는 ‘한돈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을 위해 버려야 할 5가지’ 주제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발표는 한국벤처농업대학이 세계 최고의 농업대학인 네덜란드 바헤닝언대학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바헤닝언 마스터 클래스(WAAM)’ 학생들 중심으로 이뤄졌다. 김송규 대표는 버려야 할 5가지와 관련해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항상 배움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 만큼 자존심을 버려야 하며, 뭔가를 배울 때도 ‘과거에 해봤는데 별로였다’든가 ‘해봐도 잘 안됐어’식의 편견을 버리고 하나씩 배워가는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질 것 같아 노심초사하는 등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기보다는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많은 농장주들이 문제가 발생하면 정부나 조합, 고객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이종수 교수팀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생백신 후보주 개발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중앙백신연구소, 아비넥스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이뤄낸 쾌거다. ASF는 치사율이 매우 높아 양돈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질병으로, 2019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양돈 산업을 위협해왔다. 2018년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로 확산했고, 2019년 9월 국내에서도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6년간 양돈농가(48건)와 야생멧돼지(4195건) 등에 피해를 주며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여러 나라에서 연구개발이 진행됐으나, 효과와 안전성이 인정된 상용화 백신은 없는 실정이다. 이종수 교수 공동 연구팀은 안전성과 방어 효능이 우수한 ASF 생백신 후보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백신 후보주는 현재 한국과 베트남 등에서 추가 시험 단계에 있다. 백신 품목허가와 상용화를 위한 임상시험을 신청할 계획으로, PCT(특허협력조약) 출원 중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종수 교수는 “세계적 재난형 질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와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백신주를 국내 백신 개발 플랫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위성환)는 지난 11일 ‘가상농장 방역교육 통합플랫폼 구축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 7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통합플랫폼 구축 연구용역은 방역본부와 농식품부 공동으로 6개월간 진행됐다. 최종보고회에는 본부 임직원, 농식품부, 지자체 등 다수 인원이 참석해 플랫폼 시연 및 다양한 의견수렴 등을 했다. 이번에 구축된 가상농장 방역교육 통합플랫폼은 외국인근로자 등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8개 국어로 제작됐으며, 가축방역체험관, 가축방역교육관, 가축방역게임관, 이벤트관 등으로 구성했다. 가상농장 방역교육 통합플랫폼은, 가상공간을 활용해 가축방역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휴대전화 및 개인용컴퓨터(PC)를 통해 누구나 쉽게 접속할 수 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나 로그인 절차없이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으며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번 통합플랫폼은 관계기관 의견사항 등을 반영해 보완하고 지자체 등 시범운영 등을 거쳐 2025년 상반기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전북도가 동물용의약품 산업의 핵심 기반인 ‘동물용의약품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연관산업 활성화를 본격 추진한다. 전북도는 익산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서 ‘동물용의약품 클러스터 기업지원관 현판식’을 가졌다고 최근 밝혔다. 클러스터에 입주한 기업들은 ㈜우진비앤지, 미라클스코프(주), ㈜디바바이오, ㈜진셀바이오텍 등 4곳이다. 전북도는 동물용의약품 연관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환경을 조성해 왔으며, 이번 입주 기업들은 도와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하면서 입주하게 됐다. 특히, 기업들은 지난 6월 도가 주최한 연관기업 간담회에 참석하며 전북의 비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전북도는 2020년부터 익산시를 중심으로 동물용의약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작년 12월 완공이후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평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평가센터는 동물용의약품 품목 허가를 위해 필수적인 전문시험실시기관으로, 입주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앞으로 액비를 살포할 때 흙 갈기나 로터리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환경부는 가축분뇨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 10일 공포 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가축분뇨 처리와 활용 기준을 명확히 하고, 액비 살포 시 준수해야 하는 의무사항 등을 개선해 규제를 합리화한 것이다. 먼저 액비(액체 비료)를 살포할 때 액비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반드시 흙 갈기나 로터리 작업을 시행해야 하는 기존 규제 사항을 합리화했다.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액비 유출을 방지하는 조치로 점적관수 장치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대체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 과수목이나 농작물이 심어진 경우에 토양을 갈아엎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살피고 농업기술 발전을 고려해 규제를 개선한 것이다. 현재는 초지와 시험림, 골프장만 액비 살포 후 갈아엎기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 가축분뇨 고체연료 성분에 대한 기준이 보다 명확해졌다. 특히 가축분뇨 고체연료 저위발열량은 가축분뇨 외 다른 물질을 혼합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이는 정의상 가축분뇨에 해당하는 ‘가축사육 과정에서 사용된 물과 깔짚’ 등이 고체연료 원료에 포함될 수 있음을 분명히 한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진원)은 상지대 스마트팜생명과학과 황선구 교수 연구팀이 신기술 산학협력사업을 통해 가축분뇨를 바이오 액비로 환원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돼지분뇨에서 영양분을 추출해 클로렐라를 배양하고, 이를 활용해 바이오 액비 ‘신비’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액체 비료는 농작물 생육을 촉진하고 화학비료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낸다. 또 클로렐라 배양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황 교수팀은 기술의 현장 실증과 보급을 위해 강원도 평창 가농영농조합법인과 경북 봉화 농가에서 ‘신비’를 활용한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평창에서 배추밭 실험을 주도한 백승진 대표는 “3000평의 배추밭에 신비를 사용했을 때, 극심한 폭염에도 배추 색이 더욱 푸르고 생장 속도가 빨랐다”고 밝혔다. 경북 봉화의 이상식 농가는 “1000평 규모의 사료용 옥수수에 신비를 사용했을 때, 미처리 구역보다 옥수수 초장 성장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황선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비가 화학비료와 농약을 대체할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농가들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질병) 바이러스를 컨트롤 하는 고초균 유전체(JBS-BS-001)를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제이비바이오텍(대표이사 박현식)과 한국과학기술원(KIST)은 PRRS에 대한 면역능력 확인과 집단방어 능력을 밝혀낸 공동연구 결과를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1월호에 발표했다. 기존 면역증강제엔 유기산·생균제·식물추출물·엣센셜 오일 등이 주로 사용된다. 이들에 면역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반면 정확한 데이터로 확인된 것은 아니었다. 제이비바이오텍에 따르면 JBB-BS-001 논문을 통해 PRRS에 대한 면역능력이 과학적 데이터로 확인된 것이다. JBS-BS-001은 제이비바이오텍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 경구용 면역증강제로 임펄스플러스의 핵심 원료로 알려져 있다. 임펄스플러스는 PRRS 바이러스 Type-1(유럽형)과 Type-2(북미형)에 대한 돈(豚)군 전체의 집단면역 형성을 돕도록 유전자 재조합 포자항원발현(SDR) 기술로 개발한 면역증강 사료첨가제다. 제이비바이오텍은 “임펄스플러스를 사료첨가제 형태로 개발함으로써 비용과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는 주사제를 대체할 수 있다”고
돼지고기를 살 때, 매대 앞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무엇일까? 가격? 돼지고기 색깔? 이때 놓치지 말아야 할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원산지’다. 최근 한돈미래연구소가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돼지고기를 구매할 때 원산지를 확인하는 소비자가 78%에 달했다. 이는 돼지고기 살 때 ‘원산지’도 매우 중요한 기준이라는 걸 의미한다. 돼지고기 구입 시 원산지를 왜 확인해야 할까? ◆한돈 유통 과정, 수입육보다 5배 짧아=고기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신선도’이다. 신선할수록 돼지고기의 육즙과 풍미, 영양소가 잘 보존되기 때문이다. 돼지고기의 맛과 영양은 대부분 지방이나 수용성 물질에 들어 있는데, 돼지고기의 약 70~75%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 즉,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질 좋은 돼지고기 유통의 핵심인 셈이다. 이 점에서 국내산 돼지고기 한돈은 수입육보다 우위를 점한다. 국내산에 비해 수입육의 유통 과정이 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돈미래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한돈과 수입 돈육 비교 및 국산 삼겹살 경쟁력 강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도축한 돼지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평균 10.3일이 소요된다. 짧은 경우엔 도축 3일 만에 판매되
축산악취를 대폭 줄일 수 있는 미생물이 발견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축산폐수에서 찾은 ‘브레비박테리움’이라는 미생물이 연구진이 인위적으로 만든 축산악취를 89% 줄이는 것을 확인하고 이 미생물을 대량으로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지난달 특허로 출원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65개 악취물질의 악취활성값을 측정해 악취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 과정에서 연구진은 브레비박테리움이 축산악취 원인물질인 ‘스타이렌’을 28% 감소시킨다는 점도 확인했다. 축산악취는 돈사 등 축산농가와 가축분뇨 퇴액비화 시설에서 나는 악취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브레비박테리움을 축산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게 내년 현장 적용을 위한 사전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