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돼지고기 생산체계에 ‘우리흑돈’ 적용 성장은 5일 정도 느리지만 근내지방은 2배 이상 많아져 소비 경향에 맞춘 특색 있는 돼지고기 개발 앞당겨 최근 소비자들은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특색 있고 맛있는 돼지고기를 찾는 ‘가치소비’ 바람이 불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러한 소비 경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특색있는 돼지고기 개발에 나선 가운데 흑돼지 품종인 ‘우리흑돈’을 일반 비육돈 생산체계에 시범 적용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일반 비육돈)의 95% 이상은 ‘요크셔’, ‘랜드레이스’, ‘두록’ 삼원교잡돈 생산체계를 따르고 있다. 해외에서 도입한 이 방식은 돼지의 번식능력과 육질 향상에 효과적이라 오랫동안 통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먼저 ‘우리흑돈’과 ‘두록’ 순종을 교잡해 ‘우리흑돈’ 교잡돈을 생산했다. 이를 양돈 농장 1곳에 시험 적용하기로 하고, 기존 삼원교잡에 활용한 어미돼지(요크셔와 랜드레이스의 교잡돈)와 ‘우리흑돈’ 교잡돈을 교배해 비육돈을 생산했다. 이렇게 생산된 ‘우리흑돈’ 교잡 비육돈은 기존 삼원교잡돈 생산체계에 활용했던 일반 비육돈과 비교해 성장은 5일 정도 느리지만 고기 색과 근내지방, 고기의 질긴 정도(전단력)가 우수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2023년 상반기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통해 유전능력이 뛰어난 한국형 씨돼지를 9마리 선발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한 우수 종돈은 ‘두록(부계)’ 5마리, ‘요크셔(모계)’ 3마리, ‘랜드레이스(모계)’ 1마리 등 총 9마리이다.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비육 돼지를 생산하기 위해 3품종을 활용한다. 빠른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아비 쪽은 ‘두록’ 품종을, 생존 새끼 수를 많이 얻기 위해 어미 쪽은 ‘요크셔’와 ‘랜드레이스’ 교잡종을 사용한다. 이번에 선발한 아비 쪽 ‘두록’ 씨돼지의 90kg 도달일령 육종가를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참여 종돈장 전체 씨돼지 평균보다 15.7일 빨랐다. 어미 쪽 ‘요크셔’ 씨돼지는 생존 새끼 수에 대한 육종가가 참여 종돈장 전체 씨돼지 평균보다 2.5마리 많았으며 ‘랜드레이스’ 씨돼지는 0.8마리 많았다. 이번에 선발한 씨돼지는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 인공수정센터로 지정된 ㈜도드람양돈서비스(정읍, 논산)와 다비육종 조치원 에스피(SP)센터에 입식된다. 이후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참여 종돈장의 씨돼지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은 국내 종돈장
미국 연구진이 실내 축사 안 돼지의 건강을 더운 날씨에서 지킬 수 있는 ‘냉각 패드’를 개발했다. 내부에 시원한 물이 흘러 녹지 않는 얼음 같은 효과를 내는 이 냉각 패드는 동물 복지를 향상하고, 돼지 농장의 생산성도 개선할 기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한 매체에 따르면 미국 퍼듀대 연구진은 최근 대학 공식 발표자료를 통해 구리 파이프를 품은 알루미늄 재질의 냉각 패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냉각 패드는 내년 봄부터 북미 시장에서 팔릴 예정이다. 연구진이 밝힌 냉각 패드의 원리는 온돌과 비슷하다. 온돌은 따뜻함을, 냉각 패드는 차가움을 지향하지만 기술적인 원리는 유사하다. 온돌의 경우 방바닥 아래에 놓인 돌인 ‘구들장’을 아궁이에서 발생시킨 열기로 데워 방을 따뜻하게 만든다. 냉각 패드는 반대로 찬물을 구리 파이프로 순환시켜 알루미늄 재질의 패드 상부를 차갑게 만든다. 냉각 패드의 크기는 가로 0.6m, 세로 1.2m다. 성인이 두 팔을 벌려 집어들 수 있는 수준의 크기다. 다 자란 돼지 한 마리가 올라가기에 딱 좋다. 최근 몇 년 새 지구촌 전체에 폭염이 밀어닥치면서 사람뿐만 아니라 돼지 같은 가축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열 스트레스
전북도가 농식품부 주관 ‘2024년 축산악취개선사업’ 공모 결과 군산, 정읍, 남원, 고창 4개 시군이 선정돼 총사업비 47억원을 확보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축산악취개선사업은 축산악취 저감 및 가축분뇨의 고품질 퇴비·액비 생산을 위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해 축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전북도는 전국 33개 시군 총사업비 378억원 중 12.4%인 47억원을 확보했고 시군별로는 고창 21억원, 정읍 14억원, 남원 5억원, 군산 7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공모사업은 양돈농가 정화방류시설의 수질 기준이 법적 기준보다 매우 낮게 나오는 시설을 지원해 양돈분뇨의 퇴비·액비화 이외의 처리방식 개선으로 공공수역 수질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다. 신원식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농생명산업 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지역상생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축산악취 저감 등 냄새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며 “축산농가와 지역주민 간 갈등을 해결하고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발돋움하는데 도가 앞장서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돈비육돈 데이터 연계로 모돈성적 등 제공 10월부터 ‘축산물 원패스’ 통해 서비스 개시 축산 빅데이터로 양돈산업 경쟁력을 높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은 ‘데이터 기반 돼지 생산성 향상 분석모델 서비스’ 본격 개시를 위해 지난달 30일 축평원 본원에서 양돈업계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했다. 축평원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농장 사양환경을 개선하고 컨설팅에 활용할 수 있는 분석정보 제공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서비스가 시행되면 농장의 출하 성적과 이력 신고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실시간 출하 성적 분석정보 △농장성적 유형별 분석정보 △모돈과 비육돈의 데이터 연계를 통한 모돈 성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료업체 등 각 분야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는 △농장경영프로그램과의 데이터 연계 △마이데이터 제공 형식의 그룹별 관리 방안 △농장 경영자 활용·확대를 위한 홍보영상 제작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축평원은 농장 경영자를 대상으로 지속 홍보하고 업계와 의견을 공유한 뒤, 10월부터 ‘축산물원패스’를 통해 국내 양돈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본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축산물원패스(www.ekape.or.kr)
충북 음성에 가축분뇨 등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공공시설이 19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악취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돈 농가와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고, 전기에너지와 액비도 생산·공급할 수 있어 ‘님비현상’을 극복한 사례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음성군 감곡면 원당리 344 일원에 1만7685㎡ 규모로 지어진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은 돼지농장 등에서 나오는 가축분뇨 70㎥와 가정에서 배출된 음식쓰레기 25㎥를 매일 들여와 통합 처리한다. 이 시설 건립에는 238억원이 투입됐다.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는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사용된다. 겨울철에는 인접 시설인 ‘친환경 에너지 타운’ 온실로 난방용 온수를 공급해 농가의 난방비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또 가축분 액비도 생산해 관내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한다. 액비 사용을 희망하는 농가는 음성군 청소위생과 또는 각 읍면사무소로 신청하면 된다.
축산환경관리원(원장 문홍길)은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악취 기술진단 시범사업’을 오는 11월 30일까지 추진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번 악취 기술진단 시범사업은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총 9개소를 대상으로 2개 시설은 악취 기술진단을 수행하며, 7개 시설은 최종 배출구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의 농도(ppm)를 측정하고 분석한다. 축산환경관리원은 환경부 악취 기술진단 실무 기준을 준용해 △악취발생원 현황파악 △악취장비 제원조사 △악취발생 공정별 밀폐상태 △악취포집용 후드·덕트의 설치상태, 규격과 유속 조사 △악취발생원 공간과 시설 조사 △다수의 악취발생원과 부지경계 악취 측정·분석 △방지시설 성능과 효율진단 등에 대해 악취 기술진단을 수행한다. 또한 최종 배출구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 농도(ppm) 측정과 분석은 ‘환경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 제6조(환경오염공정시험기준)에 따라 실시한다.
제주도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악취 신호등을 양돈장에 지원해 과학적인 악취관리에 나선다고 최근 밝혔다. 악취 신호등은 돈사, 퇴비사 등의 악취 측정값을 외부에서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신호등 형태로 구성한 장비다. 악취 강도에 따라 빨간색은 나쁨, 노랑색은 보통, 초록색은 좋음을 나타낸다. 양돈장 밀집지역 악취저감 모델개발 사업의 하나로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지역의 한 양돈농장에 악취 신호등을 시범 설치했으며 지역 주민들은 실시간으로 악취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는 양돈농가의 스마트한 악취관리를 위해 측정장비 및 악취 신호등 설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악취관련 정보를 지역 주민에게 투명하게 제공해 양돈농가의 신뢰도와 이미지를 개선하고 양돈농가도 지속적인 악취관리에 힘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한국 재래돼지와 요크셔 품종을 교배해 생산한 돼지의 성장 기간에 지방형성을 조절하는 특성 변화와 이에 관여하는 유전자 종류를 확인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한국 재래돼지는 지방구조가 탄력적이고 근육 내 지방 침착이 우수하지만, 성장은 느리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성장 능력이 우수한 품종인 요크셔와 듀록을 이용한 3원 교잡 생산체계가 상품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연구진은 한국 재래돼지와 요크셔를 교잡해 생산한 자돈기(10주령)와 비육기(26주령) 돼지의 복부 지방에서 다중오믹스(Multi-omics) 정보를 분석한 후 유전적인 특성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성장단계별로 다르게 발현되는 유전자들과 유전자의 발현 조절에 영향을 주는 디엔에이(DNA)-메틸화 영역이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유전자 기능분석을 통해 지방형성, 지질대사 조절, 세포분화 등에 핵심적으로 관여하는 유전자를 발굴했다. 이번에 발굴한 유전자 중 ‘PPARG’는 지방생성 및 지방세포 분화 과정에서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지방산 대사와 관련된 주요 유전자들을 조절하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돼지 지방형성 및
에어컨이나 쿨링패드 등 냉방장치를 설치한 농가가 설치하지 않은 농가에 비해 PSY, 모돈 회전율, 비생일수, 분만율 등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드람양돈농협 (주)도드람양돈서비스가 발표한 ‘2023 기술자료집’에 따르면, 생산성적 상위 30% 이상 농가 중 냉방시설(에어컨, 쿨링패드)을 설치한 비율은 90% 이상이었으며, 설치농가의 생산성적 향상이 뚜렷하고 하절기 피해 예방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기술자료집에 따르면, 분만사와 임신사에 각각 냉방시설을 설치한 농가의 PSY는 25.3두, 분만사에만 설치한 농가 24두로 설치하지 않은 농가의 23.4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돈 회전율도 분만사, 임신사 모두 냉방시설을 설치한 농가는 2.35회, 분만사만 설치한 농가 2.32회, 설치하지 않은 농가 2.29회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평균 총산자수도 분만사와 임신사에 모두 냉방시설을 설치한 농가는 13.4두로 설치하지 않은 농가(13두) 대비 0.3두 많았으며, 평균 실산자수도 분만사와 임신사 모두 설치한 농가는 12.2두로 설치하지 않은 농가의 11.5두 대비 0.7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만사와 임신사 모두 냉방시설을 설치한 농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