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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돼지값 폭락 우려…“후보모돈 입식 신중할때”

“이달부터 시작해 10월부터 생산비 이하로 떨어져”

생산비 절감·생산성 향상으로 수요감소 대비해야

 

 

“하반기 이후 어려운 경제여건과 코로나19 특수상황에 따른 수요 상승 요인이 사라지면서 돼지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달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10월부터는 생산비(1kg당 3698원) 이하로 떨어지겠다.”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하반기 이후 양돈시장 수급 안정 토론회’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형우 축산관측팀장은 이같이 진단하고 “하반기에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생산 농가가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며 “후보 모돈 입식 등을 결정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돈협회도 생산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수요 감소에 대비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1~5월 돼지 출하 두수는 775만1000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다.
한돈협회 하태식 회장은 “올해는 질병 등 변수가 없을 경우 총출하량이 지난해 1780만마리를 넘어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가 받쳐주지 않으면 하반기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한돈산업이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협회는 모돈을 지난 3월 기준 91만마리에서 8월 82만마리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도 이에 맞춰 사료구매자금, 시설현대화자금 등 각종 정책자금을 지원할 때 모돈 감축 농가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하 회장은 “국내 돼지가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막연한 기대감으로 모돈 감축이 지연되거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가격 폭락 시 스스로 대처할 수 없게 된다”면서 “모든 농가가 모돈 감축에 동참해 산업을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농장에서 단순히 모돈을 감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입육 대비 품질을 확보해 경쟁할 수 있는 생산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며 “정부와 국회에서도 축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형우 팀장에 따르면 6월 돼지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2.8% 적으나 평년보다는 0.1% 증가한 1178만6000마리로 추정된다. 예상 도축 마릿수는 129만~139만마리로 전년(127만8000마리)과 평년(127만3000마리)보다 많은 수준이다.
올해 말 돼지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3.7% 증가하고 평년보다 1.0% 감소한 1142만3000마리로 예측했다. 하반기 도축 마릿수는 879만6000마리로 전년보다 3.3% 감소하나 평년보다는 3.2% 많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