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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개점휴업 ‘돈육선물’…올해부터 거래정지

돼지고기 가격 변동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돈육선물시장이 올해부터 신규 거래가 중단된다.


지난 6년 동안 거래가 단 한 건도 없을 만큼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돈육선물시장은 돼지고기 가격 급변동으로 양돈업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일반투자자에게 차익거래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2008년 개장했다.

 

개장 첫해 거래 건수는 총 1만6258건, 이후 2년 연속 1만 건이 넘는 거래가 성사됐지만 곧 거래가 급감하더니 2013년 6월 25일 이후 단 한 건도 거래되지 않았다.
개점휴업 상태가 계속되자 결국 올해 1월부터 새로운 결제월의 돈육선물 거래가 중지된다.
기존 상장된 올해 1~6월물은 거래가 되지만 이달 21일에 상장될 7월물부터는 거래가 중단된다. 돈육선물은 4년이 넘게 관리종목에 포함되면서 지난해 7월 도입된 첫 번째 휴면제도의 주인공이 됐다.


한 전문가는 “선물시장에서 거래하려면 기본예탁금이 있어야 되는데 돈육은 처음부터 높게 설정돼 있었다”며 “그게 진입장벽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시장으로서의 기능은 잃었지만 당장 폐지되는 건 아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휴면제도라는 게 중간관리 제도가 목적이라서 상품을 리뉴얼한다든지, 시장 내외적인 상황 변동이 있으면 재평가를 통해서 거래를 재개하든지, 휴면을 유지하든지, 상장폐지 예고를 하든지 결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래는 없고 비용만 들어가는 유명무실한 시장인 만큼 이 기회에 아예 폐지하는 것이 낫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