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악취 주범이라는 오명을 떨쳐내고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변신한 양돈장이 화제다. 제주 제주시 한림읍 삼호농장은 지난 13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1회 깨끗한 축산농장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농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전국 7714개 ‘깨끗한 축산농장’ 중 35개소가 참가한 첫 전국 단위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차지한 것이다.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축산환경관리원이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가축분뇨와 악취를 적정하게 관리하고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에 앞장선 농장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에서 우수사례 농장 5개소가 선정됐으며, 삼호농장이 대상을 차지했다. 돈사 6개 동에서 돼지 1200마리를 사육하는 삼호농장은 가축분뇨 적정 처리와 악취 저감, 조경과 경관관리 등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 전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축산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환기 시스템, 중앙집중배기 방식 등 악취 저감형 설계와 분뇨 발효 처리를 통한 액비 시스템으로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했다. 지역주민과의 꾸준한 소통과 상생 노력을 통해 지역사회 신뢰를 구축하는 등 자발적인 실천이 다른 농가의 본보기가 되는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3D·AI 분석, 체형 자동진단 정확도 90~95% 사료량 개체별 자동조절…생산성 전반적 향상 확인 수태율 6.2% ↑·이유두수 0.8두↑…현장 효과 입증 숙련된 전문가 경험과 감각에 의존해 오던 어미돼지(모돈) 체형관리를 이제 인공지능(AI)이 대신할 수 있게 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어미돼지(모돈) 체형을 자동으로 진단하고, 개체별 상태에 맞는 사료를 정밀 급여할 수 있는 ‘지능형 어미돼지 체형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개별 사육형(스톨형) 체형관리 시스템은 3차원(3D) 영상과 인공지능 학습 기술(알고리즘)을 활용해 어미돼지 체형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체형 상태에 맞춰 사료 급여량을 스스로 조절한다. 어미돼지 위쪽에 설치된 선로(레일)를 따라 장치가 이동하면서 체형을 측정하고, 인공지능이 체중과 등각도 등 주요 지표를 분석해 개체별로 필요한 사료량을 계산·급여하는 원리이다. 체형 진단 정확도는 체중 90%, 등각도 95% 등으로 높은 수치를 보인다. 전국 3개 농가에서 이 기술을 이전받은 민간업체 장치를 직접 구매·설치해 1년 동안 실제 사용해 본 결과, 체형 관리 자동화를 통해 평균 수태율 6.
농촌진흥청은 감귤 부산물을 악취 저감제, 해충 유인제, 토양 개량제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감귤 부산물 자원순환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감귤 생산량의 10% 정도(2024년 기준 4만t가량)의 감귤 부산물이 발생하지만, 대부분 폐기하거나 축산 농가용 사료로 단순 활용돼 왔다. 농진청 연구진은 산업체, 대학 등과 함께 감귤 부산물 활용 다각화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악취 저감제를 양돈분뇨 저장조 2곳에 투입한 결과, 주요 악취 성분인 암모니아와 황화수소가 각각 91%, 99% 감소했다. 이는 기존 유용 미생물 처리 때와 비슷한 수준이나, 감귤 부산물을 활용하면 많은 양의 침출수에 미생물을 배양, 악취 저감제를 대량으로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친환경적이다. 실제 분뇨 악취를 제거한 액비는 분뇨 처리업체에서 저렴하게 수거해 2000마리 규모 양돈 농가 기준 연 소득 3700만 원의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2024년 기술가치평가 결과, 생산 유발 효과는 40억 원으로 집계됐다. 농진청은 앞으로 감귤 부산물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환경성 평가를 추진해 감귤 폐기물 활용 법령 개정의 기반을 마련할
가축 방역 현장에서 독성이 강한 소독약품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안전성·관리 규정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각 시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광역시도와 지자체의 거점소독시설에서 사용하는 가축방역약품과 이에 따른 폐수처리 비용이 매년 수십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24곳에서 거점 소독 시설이 가동 중인데, 최근 5년간 구입한 가축방역약품 예산은 33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약품 폐수처리 위탁 비용도 3억원 수준이었다. 타지역의 경우 경기 약 5억5000만원, 경북 약 3억8000만원으로 매년 10억원 내외의 예산이 방역약품 구입과 폐수 처리에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방역 약품 구입과 폐수 처리에 수십억원이 소요되고 있음에도, 각 지자체에서 사용하는 제품 염소계 소독제나 4급 암모늄화합물 등 독성이 강한 약품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 현장에서의 수질·토양·인체에 대한 안전성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국내 가축 방역체계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방역시설의 소독 의무만 규정돼 있고, 소독약품 성분·종류·사용기준, 잔류관리에 관한 세부 규정이 없어
국립축산과학원은 10월 1일 한돈데이를 맞아 한국형 흑돼지 ‘우리흑돈’의 보급 확대에 나섰다.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우리흑돈은 한국 재래돼지 혈통을 계승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았다. 우리흑돈은 상업형 돼지인 ‘LYD’(랜드레이스 요크셔 듀록의 삼원 교잡으로 국내 양돈 산업에서 가장 널리 사육되는 상업용 품종)와 동일 사양 조건에서 비교한 결과 색·풍미·다즙성·연도 등 모든 항목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삼겹살의 지방 성분 분석 결과 우리흑돈은 단일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아 풍미가 개선됐다. 오메가-6/오메가-3 비율은 20.35로 상업형 돼지(23.06))보다 낮았다. 수치가 낮을수록 오메가-3 비중이 커져 영양학적으로 더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2023년 29.6㎏에서 2024년 30㎏으로 늘었다. 돼지는 2024년 농업생산액 1위를 차지했다. 우리흑돈은 올해부터 일부 대형마트에 입점해 그동안 온라인·직판 위주로 이뤄지던 유통이 상시 판매 체계로 확대된다.
전북 익산시가 축산악취 저감과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익산시는 농식품부가 주관하는 ‘2026년 축산악취개선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가축 분뇨를 적정하게 처리해 축산악취를 줄이기 위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사업에 신청한 전국 51개 시군구 중 평가 종합점수가 높은 20개 시군이 대상지로 선정됐으며, 전북에서는 익산을 포함한 3개 시군이 선정됐다. 국비 포함 총사업비 21억원을 확보하게 된 익산시는 축산악취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고, 축산 농가와 시민이 상생하는 친환경 축산 도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돼지농가에 분뇨가 쌓이지 않도록 순환시켜 냄새를 크게 줄이는 ‘액비순환시스템’을 지원한다. 앞서 시는 왕궁 대규모 축산단지를 전면 매입·정비해 악취 발생지를 없애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남아있는 개별 농가의 악취 문제까지 단계적으로 해결하고, 도시 전역에 냄새 걱정 없는 생활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환경 개선 대책을 만들고 농가 역시 친환경적인 분뇨 관리로 축산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김태환)는 축산물품질평가원과 세종시 아름동 인근에서 ‘대한민국 새단장 캠페인’의 일환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방역본부와 축평원의 4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아름동 일대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하천 부유물을 정리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통해 지역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체감하며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태환 본부장은 “이번 캠페인은 추석과 APEC 정상회의를 맞아 국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환경 정화 운동의 일환으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환경 보호 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깨끗하고 쾌적한 지역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김제에서 도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양돈농가 질식재해 재발방지 전북도 권역별 교육’이 진행됐다. 김제시에 따르면 최근 농업인교육문화지원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최근 인천 맨홀사고를 비롯해 양돈장 내 질식재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농식품부·고용노동부·전북도가 양돈장 내 질식사고 예방과 양돈농가의 안전관리를 위해 마련했다. 교육은 ▲양돈농가 질식재해 관련 당부사항 ▲양돈농가 질식 재해 예방 및 작업시 안전관리 요령 ▲최근 질식재해 사고 유형 안내 ▲축산농가 지정제도 및 저탄소 농업프로그램 안내 등 양돈장 내 질식재해 예방 내용과 탄소중립을 위한 사업들을 홍보했다. 또한, 양돈농가에서는 질식재해 예방을 위한 휴대용 황화수소 감지기가 양돈농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보급 사업이 포함되도록 건의했다. 강기수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양돈장 내 분뇨처리 과정에서 질식사고는 매년 반복되는 주요 안전사고 중 하나로, 농가와 작업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현장 안전의식이 강화되고 사고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폭염으로 경북에서 돼지 폐사가 늘었다. 지난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폭염으로 인한 돼지 폐사는 2022년 6268마리, 2023년 8673마리에서 지난해에는 1만7027마리로 급격히 늘었다. 그리고 지난달 22일에는 1만7869마리로 지난해 수준을 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일주일 후인 지난달 29일에는 2만579마리로 전주보다 15.2%, 또 일주일 후인 지난 5일에는 2만4331마리로 전주보다 18.2%(3752마리)가 늘면서 절정에 달했다. 지난 12일까지는 누적 2만6372마리로 전주보다 8.3%(2041마리) 늘어 증가폭이 누그러졌다. 폭염이 약해진 탓이다. 올해들어 도내에서 돼지 폐사가 가장 많은 곳은 영천시로 6178마리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 경산시(5030마리), 고령군(3586마리), 칠곡군(1661마리), 문경시(1649마리), 상주시(1469마리), 성주군(1157마리), 구미시(1021마리), 의성군(1013마리) 순이다. 경북도는 가축 폭염관리 태스크포스(TF)를 비상 체제로 전환하고 사육 밀도가 높은 농가와 과거 폭염 피해 농가 등 위험 농가 관리를 강화해 상시 점검을 실시했다. 경북도는 폭염에 대응해 안개 분무와 송풍
국내 맞춤형 축산 온실가스 배출계수 구축 완료 축산과학원, 장내 발효 온실가스 배출계수 17종 등록 IPCC 값보다 최대 10% 낮아…국내 사육환경 반영 국립축산과학원은 소 돼지 등 주요 축종의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우리나라 사육환경에 맞게 정확히 산정할 수 있도록 그동안 순차적으로 개발해 온 장내 발효 부문 국가 고유 온실가스 배출계수 총 17종 등록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계수는 가축의 소화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양을 수치화한 값이다. 이는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 산정과 감축량 평가, 탄소중립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지금까지는 국제기구(IPCC)에서 제시한 기본값을 사용했으나, 국가별 사육환경이 달라 그대로 적용할 경우, 실제와 차이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 7년간 국내 맞춤형 배출계수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환경부 산하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검증을 거쳐 최종 등록을 마쳤다.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장내 발효 배출계수는 한우 암수(2024년 4종/2023년 2종), 젖소 암소(2020년 3종), 돼지 암수(2022년 8종) 등 총 17종이다. 이를 적용해 가장 최근 통계자료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