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이례적으로 급락했다고 현지 언론이 지난 16일 보도했다.
농업농촌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국 농산물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 가격은 ㎏당 23.12위안(약 4300원)으로 일주일 새 8% 하락했다. 13일 산지 출하 돼지 가격도 ㎏당 14.71위안(약 270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3.2% 하락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과 돼지 출하 가격은 작년 11월 21일 각각 33.53위안(약 6200원), 24.85위안(460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한 달가량 새 돼지고기 가격은 31%, 돼지 출하 가격은 40.8% 급락했다.
이는 수요 감소와 공급 확대가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현지 매체는 분석했다. 춘제를 겨냥해 많은 물량을 확보했던 도축업체들이 춘제 이후 재고 증가를 우려해 밀어내기식 출하 경쟁을 벌이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