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마리 사육 양샹그룹과 MOU
농장 부지 10%에 노동 효율 10배
전염병·악취없이 대규모 사육가능

충남도가 중국 기업의 최첨단 ‘양돈빌딩’ 기술·장비를 도입하고 노하우를 전달받기로 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 20일 도청에서 양쓰팅 광시 양샹그룹 총회장, 장옌 선전 수잉과학기술유한회사 회장과 축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중국 전역에 80개 지사·자회사를 운영 중인 양샹그룹은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광둥성 등 6개 지역에 양돈빌딩을 건설해 돼지 총 25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223만 마리를 사육 중인 충남보다 많다.
기존 농장의 10% 수준의 부지에서 노동 효율성을 10배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충남도는 설명했다.
양돈빌딩에서는 원스톱으로 돼지 사육·도축·가공이 이뤄지고 외부와 차단하는 방역시스템 등이 가동돼 전염병 확산과 악취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첨단 미래형 돈사로, 충남도가 농업·농촌 구조 개혁의 하나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축산복합단지의 모델이 되고 있다.
양샹그룹의 자회사인 수잉과학기술유한회사는 정보통신기술(ICT) 시설·장비를 활용해 양돈빌딩 자동화·지능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충남도는 양돈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행정적인 지원을 하는 한편 수잉과학기술유한회사의 축산 장비를 도입해 스마트 축산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양샹그룹·수잉과학기술유한회사와 공동 연구, 기술 개발, 협력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양샹그룹은 공동 연구·기술 개발을 통해 충남도의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조성에 협력하고, 충남도내 축산농가 등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과 양돈빌딩 견학을 제공하기로 했다.
수잉과학기술유한회사는 지능형 스마트 축산 단지 구축에 필요한 첨단 AI 스마트 장비, 맞춤형 방역 시스템을 제공한다.
아울러 가축분뇨 재생에너지 전환과 폐기물 자원화 기술 등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충남도와 협력한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도는 양복 입고 출퇴근하는 스마트 축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소규모 농가를 집적·규모화하고 그 안에서 사육부터 육가공까지 원스톱으로 끝낸 뒤 분뇨에서 나온 바이오 가스로 전기까지 생산하는 최첨단 축산단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제 소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