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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

산지값은 내렸는데 돼지고기값 고공행진 이유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가정내 수요 늘어

올해만 사료값 25% 인상·인건비 상승도 원인

 

돼지 산지 가격은 내렸는데 왜 돼지고기 가격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먼저 돼지고기 가격 상승의 근본적인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가정 내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삼겹살 가격은 휴가철인 7~8월에 수요가 많아져 가격이 올랐다가 9월 이후에는 서서히 내리지만 코로나19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가정 내 돼지고기 수요가 높아진 상태가 장기간 유지되고 있다”며 “앞으로 돼지고기 소비를 성수기와 비성수기로 나누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양돈농가에서는 올해 두 차례에 걸친 사료값 인상,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노동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생산비가 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양돈농가는 “생산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료값이 올해만 25% 올랐다”며 “외국인 노동자도 감소해 인건비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수입 돼지고기 가격 상승과 수입량 감소도 삼겹살 가격 상승에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돼지고기 총 수입량은 31만466톤으로, 전년(2019년) 42만1358톤 대비 26.3% 줄었다. 올해도 돼지고기 수입량이 30% 이상 감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정 내 수요 증가, 사료값 인상 등에 의해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했다”며 “도매 가격이 하락한 상태지만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돼지고기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된 상황에서 축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돼지 출하량이 늘어 도매가격은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에 105kg였던 돼지 출하 체중이 현재 115kg까지 늘었고 두수도 늘었다”며 “여름보다 공급 물량이 훨씬 많아졌지만 한번 오른 가격은 쉽게 내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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